지난 4월 탐사후 처음 정식으로 출조해본 무의도 황해호 광어다운샷 낚시
작년 가을에 무의도에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후 몇번을 예약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독배나 갑오징어 낚시를 나가시는 바람에 올해 들어서야 정식으로 승선을 해보게 되었다
무의도 황해호는 배가 정박한 곳은 무의도이나 이번 출조는 잠진선착장에서였는데 아마도 배 타러 오시는분들의 편의상 가까운 잠진선착장에서 하는게 아닌가 싶다
배 승선인원은 열명 정도만 받으시는것 같다 이번 출조 인원은 9명
광어다운샷 선비는 9만원
5시30분에 출조해서 4시에 돌아왔다
배는 작지만 엔진이 두대가 있어 엄청 빠른 속도를 낼수 있고 작은 배들은 화장실이 낮아 키가 큰 사람은 불편한데 황해호는 배 아랫쪽으로 공간을 더 두어 밖에서 보는거와 달리 막상 들어가면 전혀 불편하지가 않아서 좋았다
올해 홈페이지를 제작중이라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다
배가 작아도 승선인원이 모두 앉아서 갈수 있는 선실이 있어 이동중에도 춥지 않게 갈수 있었다
선실 안에 스치로폼 박스가 도시락으로 국과 밥 반찬을 개인 도시락으로 나누어 주신다
요즘처럼 코로나때문에 민감한 시기에는 다같이 먹는것보다는 개인 도시락이 위생적인것 같다
된장국에 기본 반찬이었지만 깔끔하고 맛있었다
무의도 황해호 선장님은 츤데레 스탈이다 무심한듯 챙겨주시는...ㅋ
나름 배에 탄 사람들 골고루 포인트에 닿게 해 주려고 배를 앞뒤로 대어 주시는것 같다
이날은 날이 별로 안 좋아 광어가 몇마리 안 나왔지만 나는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광어 6짜와 난생 처음 보는 57센티 장대를 올린 날이기도 하다
오전시간에는 수조에 내가 잡은 광어와 장대 두마리만...
오후에는 다른분들이 광어를 잡았다
주로 안면도에서 선상낚시를 해서 바닥 지형이 엄청 거친곳에서만 낚시를 하다가
영흥도 인근에서 낚시를 하니 어쩌다 걸리는 그물 말고는 밑걸림이 거의 없어 편하게 앉아서 낚시를 할수 있어 좋았던 반면 포인트가 대부분 모래 지형이라 우럭은 한마리도 구경하질 못해 아쉬웠다
광어 잡다가 지루할만 하면 우럭도 잡고 이런 낚시가 좋은데 하루 종일 안 나오는 광어만 바라보고 낚시하는건 아직까지도 힘이 드니 진정한 낚시꾼이 되려면 멀었나보다...
작은 고기는 다른분께 몰아드리고 광어랑 장대 두마리만 챙겨와서 집에서 싸이즈를 재보니
광어는 66 장대는 57이다
광어는 그렇다치고 장대는 정말 어찌나 큰지 올라올때 딱 광어인줄 알았다는...
광어는 포를 떠서 냉장고에 잘 숙성시킨다음 아이스팩에 채워 다음날 제주도까지 가져가서 친구네랑 리조트에서 광어회 파티를 했는데 다들 어찌나 맛있게 잘 먹어주는지 ( 사실 4월까지만 해도 광어가 찰지고 맛있었는데 뱃속에 알을 품기 시작하니 광어 살이 물러져 하루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킨건데 ) 보는 내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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