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방포항 섬마을호 배낚시에서 쓴맛을 보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찾은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 종일배낚시
물때는 12물인 한객기임에도 2주전 사라때와는 전혀 다른 좋은 조과를 가져 온 날이다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는 워낙 체험낚시로 유명해서인지 상대적으로 종일낚시는 사람이 적은편인데 대물을 낚으려면 좀 멀리 나가는 종일낚시를 이용해야 한다
체험낚시는 두시간이라는 시간제한때문에 방포항 바로 앞에서 하다보니 마릿수는 많지만 큰 고기는 드물다
그래도 여전히 인기있는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 체험낚시임에는 틀림없는듯
이날도 이미 체험낚시 인원이 만선인데 계속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었다
예약은 선장님께 문의후 꼭 홈페이지에서 진행해야 혼선이 없을것 같다
이젠 해가 짧아져 오전6시임에도 아직 깜깜하다
안면도 방포항도 쭈꾸미낚시 인파로 사람들이 많다
배 들어오는 순서대로 예약한 사람들을 싣고 하나 둘 출조를 나가고
섬마을호도 환하게 불빛을 밝히고 방포항 방파제로 들어온다
요즘에는 종일낚시 승선명부는 방포항 파출소 앞에서 사모님과 만나 승선명부를 적고 방포항 방파제로 이동해 주차를 하고 섬마을호에 승선하는 방식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출만큼 멋진것이 있을까..
욕심 같아서는 일몰 볼때까지 낚시하고 들어왔으면 좋겠지만서도
체험낚시 인원이 꽉 차서 연장하고 싶어도 못한다 ㅠ
첫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한시간여동안 폭풍 입질을 받고
이주전의 설움을 다 풀어버렸다 ㅋ
방생해주기 귀찮아서 큰 우럭들로만 잡으려고 미끼도 크게 쓰고 웜도 사용하고 했지만 어찌나 입질들이 활발한지 제 몸보다 큰 웜을 물고 올라오는 애럭들
잡은거보다 방생해준게 더 많은 날이었다
점심이 나온다는건 이제 낚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라 늘 이 시간이 되면 아쉽다
점심은 선장님이 잡은 고기로 직접 우럭매운탕을 끓여주시고 밑반찬과 밥은 따로 준비해오신다
선장님이 점심 준비하는 시간이 되면 고기도 입질을 안하는 시간이다 ㅋ
오늘의 조과물
애럭들 다 방생하고 큰 녀석들만 챙겼어도 무게가 어찌나 많이 나가는지 한손으로 들기가 버거웠으니 20키로는 족히 되는거 같다
펜션으로 가져가서 손질하기도 미안하고 해서 방포항에서 손질해가기 위해 갯바위에 쏟아놨더니 양이 후덜덜하다
펜션에서 몇마리는 조림하고 몇마리는 회뜨고 나머지 집으로 가져온게 두 바구니 가득~
한동안은 잘 먹게 생겼다
안면도는 사실 멀어서 가기에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가게 되는 이유가 방포항 섬마을호의 이런 조과를 포기할수가 없어서이다 찬 바람이 부니 씨알도 굵어져서 제법 짜릿한 손맛을 안겨주는 우럭들이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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