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당진 장고항 배낚시/장고항피싱/ 갈매기호 우럭낚시

풍매화1 2019. 12. 1. 16:31




당진 장고항 배낚시/장고항피싱/ 갈매기호 우럭낚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들어간 울 아들 벌써 수료식이 다가온다

전화가 왔길래 수료식에 뭐 먹고싶냐고 했더니 자연산 회란다

하필 이번주는 날도 안 좋고 물때도 사리때라 별로인데 아들이 먹고싶다는데 뭐라도 잡아야지 싶어

급 선상낚시 검색을 해보니 당진 장고항피싱 선단에서 우럭낚시 나가는 배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배는 작지만 나름 매니아층이 있는 당진 장고항 피싱에  오렌지색배 갈매기호를 선택했다







아침은 장고항 갈때마다 들르는 석문한식뷔페

금액은 6천원으로 반찬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당일 아침에 만들어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맛이 있다

장고항 가는 길에 보니 몇군데의 아침 한식 뷔페가 더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다 패스하고 장고항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석문한식부페로 선택

아침에 계란후라이 셀프로 하고  토스트도 굽고 잡곡밥에 가자미구이 감자조림 나물 소고기무국이 오늘의 메뉴다

셀프로 끓여먹는 라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한식 한접시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라면은 못 먹었다





장고항에 4월이후 쭈꾸미시즌이라 안 가다가 오랜만에 가봤더니 기존 장고항 노적봉선착장에서  유어선 선착장으로 배 타는곳이 바뀌었다

아직 공사중이라 새벽에 어두운데 유어선 선착장 푯말이 잘 안보여 무조건 앞차 따라갔더니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다

유어선선착장은 기존 장고항노적봉선착장 가는 길로 가다가 장고항회센타 건물 나오기전에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된다

부잔교로 설치된 유어선선착장의 새벽 출조길과 오후 입항할때의 모습이다

만조 간조 상관없이 배들이 들고날수 있게 만들어진 부잔교이다 장고항의 배들은 대부분 소형유어선인것 같다



이번 출조때 타게 된 당진 장고항피싱의 오렌지색 갈매기호

9인승으로 8명이 탈수 있는 작은 배이다

우럭 종일 낚시 요금은 7만원

주로 장고항 인근이 포인트이고 국화도 앞에까지 나간다





화장실과 개인 물칸이 따로 있는데 화장실은 들어가면 아랫쪽에 바로 바닷물이 보여 무서웠다 ㅠㅠ

작은 배들의 단점이 화장실이 불편하다는것과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이동시 바람 피할곳이 없다는것

장점은 승선인원이 적어 웬만하면 포인트 선점이 비슷해 조과가 골고루 이루어진다는것이다

 



당진 장고항은 서해이지만 아름다운 일출을 볼수 있다

날이 흐려 아주 잠깐 온전히 떠오르는 해를 보았지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의 모습은 배 안에서 바라보는 자만의 특권이 아닐까..

일출 감상은 좋았는데 날이 춥고 물때가 10물이어서 첫 아침타임에는 여기저기 선장님이 포인트를 옮겨주셔도 고기 입질이 없어서

에고 울 아들 회 못 먹이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오직 횟감이 목표라 잔챙이 올라오는것들은 전부 방생 또 방생 





큰 고기 잡으려고 미꾸리지도 큰거만 쓰고 웜도 사용하고 나름 애쓰다보니

점심 먹기전에 살이 통통이 오른 광어 한마리 획득~

휴~ 이젠 횟거리는 잡았으니 다행이다 한시름 놓으며 맘 편히 낚시를 즐길수 있었다


장고항 갈매기호의 오늘의 점심 메뉴는 김치콩나물국 백반

국이랑 반찬 모두 정갈하니 맛이 있는데

날이 추우니까 뜨거운 국물에 밥 한술 말아서 후루룩 먹어본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찬지 방금까지도 따뜻했던 밥이 금방 차갑게 식어버려 밥은 반공기도 못 먹었다

이럴때 실내 휴게공간이 있으면 좋겠지만서도

장고항 갈매기호 선수에 마련된  두개의 탁자에서 모두 함께 점심 식사를 한다




겨울낚시에는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늘 손발이 시린게 문제여서 이번에는

충전용손난로와 발에 까는 깔창용 핫팩을 장착했더니 그래도 좀 견딜만 했다

충전용손난로는 3시간이 맥시멈으로 방전이 되서 다시 보조배터리로 외부에서 충전하려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충전도 잘 안된다

장갑은 3M 혹한기용 M싸이즈로 사서 착용했는데 M싸이즈라고 특별히 라지와 차이가 없어 장갑이 커서 정교한 작업하기는 불편했지만 일반 털장갑 착용시 베이트릴 따라서 올라오던 줄에 묻은 바닷물때문에 털장갑이 젖어 손이 더 시려웠던 반면 3M 혹한기용 장갑은 손바닥에 코팅이 되어 있어 손이 덜 젖는것 같다


점심 먹고 정조기때 심심치 않게 고기가 나와 주어서 그래도 우럭 큰녀석들 몇마리 더 잡아 울 아들 면회 가는길에 두 손 무겁게 갈수 있게 되었다

이날 사실 물때가 안 좋아 배 전체 조과는 별로였는데 훈련소에서 고생한 울 아들 먹이라고 용왕님이 선물로 내어 주신것 같다

용왕님 감사합니당~







잡은 고기는 장고항회센터 슬기네수산에서 1킬로 5천원에 포를 떠서 해동지에 한조각씩 잘 포장해서 냉장고에 보관

장고항 회센터내 고기 회뜨는 비용은 어디나 동일하게 1킬로 5천원이다

광어 한마리 우럭 4마리 담으니 4킬로

겨울이라 서해안이 조금은 덜 막힐줄 알았더니 교통체증은 여전히 심각해서 당진에서 세시간여만에 도착해서

저녁은 간단하게 광어와 우럭 초밥으로 해결

초밥에 잘 씻은 묵은지를 곁들이면 회를 많이 먹지 않는 나도 어느새 한 접시를 다 비우게 된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회와 묵은지의 조합은 환상이다

이렇게 먹으니 양식 회는 아예 안 사먹게 되고 어쩌다 초밥집에서 사 먹는 초밥은 늘 성에 안 차기 마련이다

이제 올해 낚시시즌도 마감이 되가고 있으니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에 새로 단 엔진 성능 시험하러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