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서해 쭈꾸미철 광어다운샷낚시 신진도 태풍투어선단 은양호
해마다 9월이면 시작되는 서해의 주꾸미낚시는 길게는 12월까지도 이어진다
많은 배들이 쭈꾸미낚시를 하기에 쭈꾸미 낚시를 선호하지 않는 나는 9월~11월은 우럭낚시배를 찾아 떠돌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ㅠㅠ
올해도 고기낚시배를 폭풍검색하다 태안 태풍투어선단이 쭈꾸미철에 광어다운샷을 전문으로 출조를 하는걸 알게 되었다
태풍투어 선단들 중에 은양호를 예약하고 알아보니 은양호는 특이하게도 이 시기에 광어를 잡는데 웜보다는 고등어 미끼를 사용한다 그래서 대광어를 많이 낚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등어처럼 큰 미끼를 사용하는데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는 입질을 받아도 먼저 챔질을 해 대광어를 놓쳐버리는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한다
은양호는 태안 신진도 신진항에서 출조하는데 태풍투어 출조점에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이동해서 배 대는곳으로 가야한다
배 들어오는곳은 신진항 행복한아침 식당(새벽에는 장사 안함) 앞쪽이라 태풍투어 출조점에서는 걸어가기엔 좀 멀고(10분정도) 차를 가져가면 일찌기 가지 않는한 주차할곳이 없다
그래도 안흥항보다는 신진항이 좀 주차여건이 나은듯하다
신진항에 새벽식당이 없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본거 같아 신진도 건너오기 전에 안흥항에 있는 바지락해장국 식당을 갔더니 안흥항이 어찌나 복잡한지 주차할곳 찾기도 어렵고 식당이 카드도 안된다고 현금만 받질 않나 바지락 해감이 덜되어 씹히는 맛이 개인적으로 입맛에 안 맞았다
신진항 출조지에 와보니 이곳에도 새벽(아침)식당이 두군데나 운영되고 있었다 다음에는 이곳을 이용해 보는걸로..
새벽(아침)식당 외에도 편의점이 여러개 있어 아침은 신진항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신진도 광어다운샷낚시배 은양호의 자리는 추첨제인데 승선명부를 제일 먼저 작성한 사람이 초록,빨강,파랑,검정 네가지색의 공중 나오는 색깔 공의 본인이 쓴 승선명부 순서번호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
1번이라도 자리가 네가지인 셈이다
예를 들어 승선명부 1번을 쓴 사람이 빨간색 공을 뽑았고 내가 13번째 승선명부를 적었으면 빨간색 숫자 13번이 적힌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나름 골고루 자리 배정을 하려 애쓴것 같다)
태안 신진도 광어다운샷배 은양호는 개인물칸이 있지만 이곳은 고등어 잡아서 넣어놓는 용도이고 잡은 고기는
모두 색깔타이를 매어 배 앞쪽과 뒷쪽에 마련된 큰 물칸으로 집어 넣으면 된다
고등어를 잡아서 광어다운샷낚시의 미끼로 사용을 하는데 이날은 태풍 뒤끝이라서인지 파도도 높고 고등어 어군이 보이질 않아 고등어낚시하려고 준비해간 카드채비는 해보지 못했다(고등어는 따로 미끼가 없어도 카드채비만으로 잡는다고 한다)
파도도 높고 날씨도 춥고 선실에 들어가 있고 싶었는데 이미 만실인 상태였다
사실 광어다운샷낚시나 침선어초낚시등 멀리 나가는 배를 안 타려는 제일 큰 이유가 좁은 선실에 비집고 들어가서 있는다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지만 요즘 시기에 내만 가까이 나가는 배는 전부 쭈꾸미 낚시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찌어찌 한시간여를 때우고 포인트 도착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태풍끝이라 며칠 엄청 쏟아졌다는 광어는 입질이 뜸하고...ㅠㅠ
개인적으로 냉동고등어를 사간 사람들 외엔 웜을 사용해 낚시를 했고 중간에 선장님이 냉동고등어 몇마리 나눠주셔서 고등어 미끼를 이용한 광어다운샷낚시란걸 경험해 볼수 있었다
이날 고등어미끼를 사용해 광어 입질을 두번정도 받았는데 고등어 먹을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려야 한다기에 나름 한참을 기다렸다 올렸는데 두번을 다 올리다가 고등어만 반토막난채 광어는 사라져 버렸다
선장님은 고등어미끼는 큰데 광어 씨알이 적으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하시는데 한참을 묵직하게 올리다가 툭 터져버리는 순간은 어찌나 허무하든지 경험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를 손맛의 아련함이다...ㅠㅠ
결국 웜을 사용해 광어 두마리 건지긴 했지만 너무도 아쉬운 손맛만을 남긴 하루였다
은근 도전 정신에 불타오르게 만드는...ㅋ
입항후에 선장님이 어창에서 고기를 꺼내 조황사진을 찍는다
조황 안 좋다고 하더니 그래도 다들 언제 그렇게들 잡으셨는지 고기 다 꺼내 놓으니 꽤 많은 마릿수이다
놓친 고기만 아니었어도 나도 몇마리 더 잡을수 있었는데 에휴 지금 생각하니 또 아깝네..
입항후에 배 들어오는곳 바로 앞에 있던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들에서 회떠주기 타임이 시작된다
1킬로에 3천원으로 안면도 5천원에 비하면 저렴한 값으로 손질과 회를 뜰수가 있다
회를 뜨면 진공 포장까지해서 담아주니 굳이 큰 아이스박스 들고 다닐일 없어서 좋다
나의 오늘 조과는 6키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날이 안 도와 주는걸 어찌하겠나
다음 출조를 다시 기약해 봐야지
회 떠주는곳에서 식사도 같이 할수 있으면 좋을텐데 너무 바빠서 아침식사 외엔 안 한다고 하셔서
신진항 수산물도매센타 인근에 회 떠와서 먹는 상차림식당(초장집) 미포식당으로 갔다
1인당 6천원에 매운탕과 야채 초장이 제공되는데 기본이 3인부터라 2인은 만오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광어회와 우럭 매운탕까지 맛있게 먹고 라면사리도 하나 추가
매운탕에 라면은 처음 넣어봤는데 나름 맛이 괜찬네
광어도 이제 찬바람이 나니 쫀득하니 식감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신진도 배낚시는 처음 와봤는데 출조하는 배들도 많고 고기 손질 비용이나 상차림비 비교적 저렴하고 은양호 배 선장님도 좋고 점심도 맛있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곳이라 광어다운샷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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