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배운 낚시에 빠져도 너무 빠져 버렸나 보다
처음엔 갯바위 원투낚시 던져 놓고 세월을 낚아도 좋더니만 안면도 방포항 선상체험낚시 맛을 보고나니
언제 올라올지 모를 고기 기다리는 원투낚시는 쳐다도 안보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 안면도 방포항 선상체험낚시에서 손맛을 본 후로는 두세시간 체험낚시 하는거는 이제 성에 차지도 않는다
새벽부터 종일 낚시를 하고 녹초가 되어서 돌아와서는 다음날이면 또 다시 낚시 카페를 기웃거리고 선사 조황들을 훔쳐보고 있으니 중독도 이만하면 상급인거 같다...ㅠㅠ
지난 4월 방포항 섬마을호 탐사낚시 다녀온후 얼마나 기다려온 선상낚시던가..
맘 먹고 종일 낚시를 하기 위해 새벽2시부터 안면도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 홈페이지 http://www.summaulho.com/
섬마을호 선장님 010-4353-4282
아마 돈 주고 시켜서 새벽 잠 못자고 내려가서 낚시하라 하면 절대 못할듯...ㅋ
내 돈내고 내가 좋아서하는 낚시이기에 힘든줄도 모르고 새벽 잠 설쳐 가며 배에 오르는것이다
6월이면 다른 선사들은 대부분 광어 다운샷 시즌이라 생미끼낚시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열심히 루어 낚시를 해서 광어 한두마리 잡으면 성공
헌데 나는 아직 낚시에 통달을 못해서인지 손맛이 늘 고파서인지 몇시간 기다려 한두마리 낚는 다운샷보다는 마릿수 낚시인 우럭 생미끼 낚시가 좋다
안면도 방포항 섬마을호 선장님이 그런점에서 나와 코드가 맞는듯...ㅋ
선장님도 우럭낚시가 좋다고 우럭 포인트로 주로 가신다
자외선 차단 준비를 단단히 하고 새벽 5시에 방포항 섬마을호에 승선한다
섬마을호 종일낚시는 새벽5시부터 시작해 오후 2시~3시까지 하고 3시부터 체험낚시를 한다
종일 낚시 손님이 없을때는 아침부터 체험낚시를 나가긴 하는데 요즘은 주말에 거의 종일낚시 손님이 있어 체험낚시는 대부분 오후에 하는거 같다
약간의 해무가 낀 날 기대감에 설레임을 안고 방포항을 출항한다
낚시 하다보면 거기에 온통 정신이 팔려 옆사람과 대화도 없고 사진 찍을 생각은 더더욱 안 나니 늘 다 끝난 다음에 사진 찍어둘걸 하고 후회를 하게 된다..ㅋ
암튼 잡생각 떨치고 집중하기엔 낚시만큼 좋은건 없는듯하다
두시간 체험낚시에선 맛 볼수 없는 섬마을호 선장님이 직접 잡은 우럭과 볼락을 넣고 끓여 주는 매운탕 점심이다
종일낚시라고 해서 종일 고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하면 노노~
고기가 나오는 시간대가 있어서 섬마을호 장님이 배대놓고 점심 준비하시면 아~고기 안 나오는 시간이구나 하면 된다 ㅋ
섬마을호 장님이 오전에 열심히 고기 잡으셔서 그걸로 매운탕 점심을 해주신다
밥과 밑반찬은 따로 맞추신듯 하다
배에서 먹는 점심은 어찌나 맛있는지 금방 우럭 매운탕 한그릇 뚝딱 해치우게 된다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2차전 전투 낚시 돌입
요즘엔 새벽시간대가 고기가 폭풍입질을 해서 5시 출항시간 맞춰서 일찍 나가는게 관건이다
예약해 놓고 늦는 무매너로 인해 다른분들께 피해가 가는일이 없도록 하자
고기가 입질할때면 폭발적으로 올라오고 또 신기하게도 어느 시간대가 되면 입질이 뚝 끈어진다
종일 낚시 하면서 세번 정도의 폭발적인 입질 받는 시간대가 있었던것 같다
아~ 중요한건 낚시갈때 채비랑 미끼는 정말 넉넉히 챙겨야 한다는것!!!
방포항 섬마을호는 주로 우럭 낚시다 보니 여가 있는 포인트진입이 많아 밑걸림이 심해 봉돌이나 채비 또 미끼 손실이 많다 섬마을호에서는 따로 미끼를 팔지 않으니 꼭 미끼는 넉넉히 챙겨야 한다
점심쯤 되서 미끼 떨어져 손 놓고 있는분들이 많았다
그날 내가 쓴 미끼양은 미꾸리지 5천원어치 오징어 세마리 봉돌 12개 채비 한 열개정도 쓴거 같다
그것도 채비가 평소보다 덜 걸렸을때 이만큼이니 넉넉히 준비해서 남들 낚시하는거 구경하는 일은 없어야 할듯...
낚시 끝나고 봉투에 잡은 고기를 담아보니 적어도 15키로는 족히 나올듯하다
늘 가지고 다니는 10키로 스티로플 상자에 다 안 들어갈 정도였으니...ㅋ
이날 마릿수는 정말 원없이 잡은것 같다
아쉬웠던건 내겐 대물 우럭이 허락치 않았다는것 언젠가는 잡을수 있겠지
마릿수 원없이 잡을때는 좋더니만 막상 손질하려니 장난이 아니다
방포항 식당에서 손질해서 회 떠주는 가격이 키로당 5천원이라 손질비만도 만만치가 않을거 같아 펜션에 가서 직접 하기로 했다
이건 뭐 거의 식당 단체 손님 받는수준이다 ㅋ
그래도 배 안에서 피는 빼 와서 속살이 뽀얀 우럭회를 떠서 회무침과 우럭 바베큐로 길고 긴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바다낚시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입맛이니까...ㅎ
다음 낚시 갈날을 또 손꼽아 기다리며....
아~ 매일 질리도록 낚시해 보는게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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