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제주도 원투낚시] 섶섬에서의 겨울 낚시

풍매화1 2015. 12. 29. 14:30

이번 제주도 낚시는 어디로 떠나볼까?

뭐니뭐니해도 겨울엔 제주도로 가야 작건 크건 손맛을 볼 수 있지

거기에 항공료까지 저렴하니 멀리 남해까지 운전해야하는 수고도 덜고 낚시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는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 제주도는 그야말로 낚시인의 로망이 아닐까..

하지만 제주도 소위 유명하다는 포인트는 자리 싸움이 워낙 심한대다 대부분 찌낚시라 나같은 초보 원투 낚시꾼은 설 틈이 없다

스트레스 풀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 곱절로 받고 오기가 일쑤이니 사실 제주도에서도 나만의 원투를 여유롭게 즐길 장소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해서 이번엔 제주도에서도 배를 타고 무인도로 가서 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장소는 섶섬

 

 

 

섶섬은 보목포구에서 배로 5분여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로

경치도 아름다울뿐 아니라 갯바위에서의 포인트 이동도 할 수 있고

발판이 편해 낚시하기가 수월한 곳이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낚시 할 수 있어서 여유롭게 원투낚시를 즐길 수 있어 무엇보다 맘에 든 곳이기도 하다

 

 

보목포구에는 남원호 (010-8201-8401)와 볼레낭개호 (010-2171-1223)

두대의 배가 섶섬까지 교대로 운행하며 비용은 3명 이상시 1인당 만원

2명은 1인당 만오천원이다

요즘은 오전 7시경부터 운행해서 저녁 5시쯤 나와야 한다

들어가는 시간은 아무때나 자유롭게 가능하다

 

 

원투낚시로 돌돔을 잡아볼까 하고 기대에 부풀어 서귀포 올레시장에 가서 미끼로

쓰려고 뿔소라도 사고 신신낚시에서 갯지렁이도 준비하고 점심은 서귀포에서 김밥을 사서

섶섬으로 출발!!

제주도에서 원투낚시에 미끼를 지렁이를 쓴다는건 쉬는 시간을 거의 포기해야 한다는것이다

낚시대 던지자마자 입질이 쉼없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섶섬은 원투 던졌을때 수심이 최하 30미터는 되기에 끈임없이 낚시대를 던지고 올리고 한다는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종일 그렇게 전투낚시를 하고나면 저녁에 양쪽 손목이며 등 어깨 정말 안 아픈곳이 없으니

적당히 알아서 천천히 낚시를 즐겨야 한다..ㅋ

제주도에서 원투 낚시를 하면 물고기 종류가 거의 수족관 수준으로 다양하게 올라오는것 같다

그중 어랭이가 제일 많고 우럭 용치놀래기 이름모를 열대어 등등

아무거라도 잡히기만 하면 좋겠다는 초보분들은 제주도에서 무조건 갯지렁이 미끼를 쓰길..

고기가 끈임없이 올라오는 기적을 경험할것이다..ㅎ

섶섬 낚시에서 큰 입질을 세번 받았지만 결국 돌돔 얼굴 보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귀하다는 쥐치를 여러마리 낚았다

예전엔 쥐치가 흔해 쥐포의 재료료 많이 쓰였지만 요즘엔 쥐치 보기가 어렵다던데

섶섬 낚시에서의 수확은 쥐치였다

성장하면서 몸의 색깔이 변하는건진 모르겠는데 같은 쥐치인데도 서로 다른 색깔을 띄고

있었다

 

 

 

 

잡은 수확물을 가지고 회를 떠주는 식당이 없나 알아보다 바로 옆 하효항 쇠소깍에 잡은 숙소인

소금막 리조트 1층이 식당이었던것이 생각나 물어보니

1인당 만원에 회 떠주고 조림이나 매운탕으로 식사를 준비해준다고 한다

이날 저녁 쥐치회와 우럭과 어랭이는 조림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넘 맛있게 잘 먹었다

방도 생각보다 깨끗해서 맘에 들었지만 식당 음식 솜씨에 더욱 반했던 곳이다

 

 

 

 

 

갯바위 섬으로 배낚시를 가면 단점은 늦은시간까지 있을 수가 없다는것

그리고 여자들에겐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속에서 또 섬을 찾아 나서는건 선망의 대상인 물고기와의 조우를 바라는 기대감과

옆 사람들로부터의 스트레스없이 여유롭게 낚시를 하고 싶은 열망이 더욱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