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여수 원투낚시 ] 향일암에서의 짬낚시

풍매화1 2015. 11. 21. 15:16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여수여행을 계획하면서

내 여행 가방엔 어느 새 원투 낚시대 하나를 챙겨 둔다

 

여수 바다를 가면서 낚시대도 안 담가 보고 그냥 올 순 없잖아..

혹시 알아 내가 잡은 고기로 친구들과 맛난 식탁을 차릴수 있을지도 모르지

 

혼자 행복한 상상을 하며

여수로 향한다

내가 잡은 고기 먹게 해줄께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다들 농담 인줄 알았나 보다

대답이 건성건성 그래그래...ㅋㅋㅋ

하긴 어떤 여자가 친구들하고 여행한다면서 낚시대 챙겨 가려나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ㅎㅎ

친구들과의 약속 시간이 남아 모사금 갯바위에서 잠깐 원투낚시를 했는데

입질이 없다

이날은 이상하게 옆에서 밑밥 뿌리며 찌낚 하시는분들도 한마리도 입질이 없었다

갯바위도 평평하고 진입하기도 좋고 경관도 짱이고 정말 좋다 좋다 했는데

낚시는 조과가 없다

 

 

친구들 만날 시간이 되어 철수하고 여수 관광을 하다

향일암 아래 자리 잡은 해맞이 펜션으로 갔다

사실 다음날 일정이 향일암이 있어

이곳 해맞이 펜션으로 예약한것도 있지만 사실

펜션 아래 갯바위가 더 탐나 예약을 한 터였다..ㅋ

여기선 분명히 뭔가 잡히겠지

 

밤엔 근처 횟집에 가서 감성돔 포장을 해서 펜션에서 먹고 (내가 잡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ㅋ)

향일암 포구에서 숭어 한마리 잡아 내일 아침 반찬용으로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친구들은 내가 가져 온 낚시대도 신기한데 그걸로 고기를 낚아 왔다니 더 신기해 한다..ㅎ

 

담날 새벽 날이 밝자마자 펜션 사장님께 낚시한다고 갯바위 내려 가는 길을 물으니

또 신기해 하신다 ㅋ

헌데 향일암 펜션 앞바다가 낚시어선들의 포인트라

서해처럼 그냥 원투 낚시를 하면 괜찮은데 밑밥 뿌리면서 찌낚시를 해서

원투로는 잡기가 힘들거라고 하신다

 

헐~ 이럴수가 잔뜩 기대하고 새벽잠 설치고 일어났는데..

어쨌든 일어났으니 내려 가보기나 해야지

펜션에서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이큰 바위들이 있어 생각보다 험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이미 어선 두척이 갯바위 바로 앞에서 찌낚시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서 원투를 던지니 고기가 물리가 있나..

그래도 어쩌다가 놀래미 한마리 건져 어제 잡은 숭어랑 생선구이를 해서 친구들과 아주 맛있게 냠냠

어제 사 먹은 감성돔 보다 맛있다고들 해 주니 새벽내 고기 못 잡은 설움이 싹 가신다..ㅋ

 

아  언제쯤 어딜 가야 원투로 원없이 큰 고기 낚아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