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제주도 원투낚시]화순항에서 원투로 능성어를!!

풍매화1 2015. 12. 15. 14:14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서해에 더이상 고기가 없다 싶을땐 제주도로 낚시여행을 떠난다

겨울철 제주행 비행기표는 조금만 수고를 하면 아주 싼값에 구할수가 있다보니 기차로 남해쪽을 가는 경비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가

있다.

낚시를 하기 시작한지 이년이나 되었을까..

원투 낚시로 큰 고기를 잡은 기억은  백령도의 광어

입파도에서의 숭어 그리고 이번 제주도가 세번째...

 

지난 겨울부터 제주도는 새섬 ,큰엉 ,검은여등 나름 포인트라는 곳을 다녀봤지만 원투로 대물을 낚는다는게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다

미끼를 갯지렁이를 쓰다 보니 늘 잔고기 입질이 더 먼저여서 용치놀래기나 어랭이만 잡기 일쑤였는데

처음 가기로 맘 먹었던 용머리해안이 높은 파도로 통제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화순항의 내항이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ㅎ

 

화순항 내항쪽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갯지렁이 미끼를 달고

원투대를 던졌는데

처음엔 손바닥만한 어랭이 두마리가 연이어 올라왔다

세번째 입질에 챔질을 하고 당기는데 어랭이하곤 다른 힘이 느껴지는것이

도대체 뭘까 하면서 열심히 당겼더니

수면 위로 서서히 드러나는 남다른 포스의 물고기 한마리!!

 

제주도 물고기들은 입이 작아서 작은 바늘을 써야 한대서

바늘도 4호짜리 썼는데 끌어내고 보니

입에 간신히 바늘이 걸려 위태위태하게 나온것이다

주위에서 낚시하시는분들이 보시더니 다금바리라 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능성어란 고기인 듯 싶다

낚시하기 편한 자리에서 멋진 경치를 보는것만으로도 황홀경이었는데

생전 처음 보는 고급 어종을 잡아 완전 기분이 훨훨 하늘을 난다...ㅋㅋ

 

나중에 옆에서 낚시하시는분도 돌돔을 잡아 내시던데 미끼를 완전 돌돔 채비로 해 오신분이 연신 두마리 정도 올리는걸

목격했다

제주 내항에서 돌돔도 나오고 능성어도 나오고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싶다...ㅎ

 

큰 기대를 하고 갔던 새섬에서 꽝치고 실망만 가득해서 이젠 제주도에서 원투는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던차에

화순항에서의 능성어 납치 사건은 내게 또 다른 희망을 품게 해준다

 

 

 

제주도에는 갯지렁이 파는곳이  서귀포의 신신낚시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화순항의 화신낚시와 사계항의 형제낚시점에서도 갯지렁이를 판매한다

 

이번 제주행은 밤 늦게 출발해서 갯지렁이 구할곳이  없을것 같아 서울에서 사 가지고 갔는데

서울 지렁이라 나같은 초보에도 능성어가 입질을 해준 걸까...ㅋ

 

화순항 근방엔 김밥 천국도 오전 7시면 문을 열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아침을 해결하기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