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파도 초보낚시꾼의 원투 낚시 ] 대박 숭어 사건

 

 

입파도를 가려면 전곡항이나 궁평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 가야 한다

궁평항은 서해도선에서 전곡항은 경기도선에서 운영한다

아래의 시간표는 전곡항에서 들어 가는 경기도선 시간표이다

요즘은 안개가 너무 심해 제때 출항하지 못하거나 아예 결항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선사에

확인 전화를 해 보고 가야 한다

오전 9시 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전곡항에 도착 했으나 안개로 인해 1시간이 지연되어

10시에 출발을 했다

입파도는 섬이 작아 차를 가져 갈 순 없고 전곡항에  주차하는 주차비는  무료이다

전곡항은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던 구간들이 공사중인 곳이 많아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졌다

입파도로 출발하는 배인 경기도선은 유람선 관광하는 곳 옆쪽 노랑 크레인 있는 곳에서 승선한다

 

전곡항에서 입파도로 가는 배는 경유하는곳이 없이 바로 들어가 빠르면 40분이면 도착한다

 

입파도에서의 하선은 만조시에는 위의 사진 방향

간조시에는 등대쪽에서 하선한다

두곳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아래 사진의 등대쪽 방파제는 만조시 물에 잠기게 된다

그래서 입파도에서의 방파제 낚시는 주로 간조시 방파제가 들어났을때 할 수 있다

 

아래는 궁평항으로 가는 서해 도선 사진

이 배가 서 있는곳에서 50센티짜리 숭어를 원투로 낚아 올리게 된다...ㅎ

다시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는다...ㅋ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차에 따른 선착장의 모습

 

 

 

 

 

 

 

아래 사진은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선창 민박

이곳에서 1박을 했는데 바로 앞이 선착장이라 낚시하러 오가기엔 엄청 편했다

하지만 입파도 섬 자체가 수도나 전기 시설이 좋질 않아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도시에서의 편안한 펜션을 추구한다면 절대 비추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하는데 밤에 발전기의 기름이 떨어지면 전기가 안 들어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고

수도에선 짠물이 섞여 나와 취사하는데 필요한 생수를 따로 한병 주셨다

 

방안에 취사 도구는 모두 갖춰져 있고 매점을 운영해서 웬만한 생필품은 사서 쓸 수 있다

 

이틀동안 낚시를 하려고 들어 간거라 선상낚시도 알아보았는데 요즘은 쭈쭈미 낚시가 한창이라 다들 쭈쭈미 배만 운영하신다 해서

선상낚시는 패쓰!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려면 적어도 한시간은 걸어야 하고 그나마 간조때는 해안가로 이동이 가능하나 만조시엔 산을 타고 와야 한다해서 포인트 이동도 포기 -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걸 싫어해서 대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선착장에서 편한 낚시나 하기로 했다

 

간조시 낮에 드러난 방파제에서 멀리 원투를 던졌을땐 도다리 한마리 외에 별다른 조과를 올리지 못했다

오후쯤 되어 물이 차기 시작하니 학꽁치떼가 출현

학꽁치 잡기 삼매경에 빠졌다가

만조시 선착장이 다 물에 잠기고 어두워질 무렵 바로 앞에서 원투로 우럭이 올라왔다

밤낚시때는 장어와 낙지가 올라와서 저녁엔 골고루 푸짐한 회 맛을 볼 수 있었다

 

만조때 우럭이 나오는구나 싶어 다음날 새벽부터 일어나 가까이에 낚시대를 던졌는데

이상하게도 별다를 입질이 없고 가끔 놀래미만 올라왔다

그러다 물이 반쯤 빠지고 중날물이 되어 방파제에서 가까이 원투 낚시에 지렁이 미끼를 끼워 던져 놨는데

처음엔 작은 입질이 몇번 있다가 갑자기 바늘을 휙 끌고 가는 큰 입질이 온 것이다

낚시대와 씨름을 하며 낑낑거리고 끌어내어 물위로 드러낸 고기의 정체는 숭어

 

 

첫번째 숭어는 끌어 올리다 떨구어 버리고 두번째 숭어는 끌어내는데 성공하여 싸이즈를 보니 족히 50센티는 되어 보이는 크기였다

식당에서 잡은 숭어로 회를 떠 달라고 부탁하고 보니 배 안에 벌이 하나도 안 들어있고 깨끗한게 뻘숭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렁이 미끼를 문건가...

 

여하튼 낚시란걸 시작한 후 최대 크기의 고기를 잡아 보니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이 맛에 다들 낚시를 하는건가...ㅎ

유터에선 가끔 참돔을 잡아 보았지만 자연 바다에서 낚는 손맛은 유터하곤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번 입파도 낚시는 많은 조과를 낸건 아니지만 다양한 어종을 골고루 잡아보고

숭어의 힘찬 입질도 느껴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입파도 등대도 왕복 40여분이면 가능하니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오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