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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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에 꽂힌 고래 / 고래 |
사람 / 방패를든 사람 |
사슴 / 사슴과 족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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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있는 호랑이 |
인면상 |
멧돼지 |
못 다한 이야기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민 태 현
중앙박물관의 처음을 여는 반구대 암각화여...
1971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당신..
수천년의 세월을 울산 울주군에 자리한 채 언제쯤 후손들이 당신을 알아주려나 손꼽아 기다렸을 억겹의 세월을 되새겨 봅니다
이제나 알아보려나 저제나 찾아오려나 기다리는줄도 모른채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그저 잘 살아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사연댐을 건설하여 당신을 더욱 찾을수 없도록 물속에 꽁꽁 숨겨 버리고 말지요 물속에 수장되어 이젠 영영 후손을 만날 수 없을거란 생각에 절망할 무렵 댐의 물이 마르는 겨울철 71년 드디어 동국대 불적조사단에 의해 당신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요
거북의 형상을 한 당신 안에 호랑이 멧돼지 사슴과 사람의 형상 심지어 바다 고기인 고래의 모습까지도 품고 있었지요 그동안의 알수 없는 기호와 문양뿐이었던 다른이들(암각화)에 반해 실질적인 형상을 품은 당신의 존재는 그 유명하다는 스페인의 알타미라나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니 그곳에 없는 수중동물의 사냥모습까지 함께 품은 가히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여...
당신은 동물과 인물, 실질적인 어로의 모습,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고래들을 통해 우리에게 당시 자연의 최대 지배자가 인간이었으며 선사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였는가를 보여주고자 했음을 알것 같습니다
사람은 팔이 아파야지만 팔이 내 몸에 있었다는걸 알듯이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왔지만 끝없는 아픔을 호소한 후에야 이제서 당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느껴 갑니다 더 이상 당신이 아파하지 않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수 있는 이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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