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탐방

조선의 옛길을 찾아서.....[문경새재 석탄 박물관]

풍매화1 2007. 7. 9. 13:19

일시: 2007년 7월 3일 화요일

 

장소:석탄박물관, 문경새재,왕건 촬영장

 

일산에서 외곽순환도로와 영동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국도를 갈아타며 3시간여만에 문경에 들어섰다

옛 조선의 큰길이었던 영남대로 삼남대로 의주대로중 한곳인 문경은 영남대로 중에서도 중로에 속하며 죽령과 추풍령보다 한양까지 가는 거리가 짧다고 한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갈때에 죽령으로 가게 되면 주욱 미끄러져 낙방하고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아니되어 조령(지금의 문경새재)을 이용했으며 지금도 과것길이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문경새재, 그 길은 잠시 접어 두고 석탄 박물관으로 먼저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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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작은 전시관 쯤으로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제법 큰 규모의 전시관으로 광물의 종류부터 화석, 난방기구 열기구의 변천사 광부들의 생활이며 갱내 모형과 야외에는 직접 갱내로 들어가 당시 광부들의 생활모습을 엿볼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었다

광부라는 직업, 모든이들이 기피하는 직업 중의 하나이지만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될 직업이기도 하다

지하 깊은 곳에서 30여도의 고온과 습한 기운으로 사우나장을 방불케 하는곳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사고의 위험속에서 그들은 우리가 끔직히도 싫어하는 쥐마저 소중하게 여겨 함께 점심을 나누어 먹을 정도라고 한다 (쥐는 예민하여 사고를 미리 감지해낸다나..)

평생을 탄광에서만 지내다 보면 고칠수도 없는 진폐증(폐에 석탄가루가 쌓이는병)으로 죽어간다

열악한 여건속에서 종사하는 그들이 있기에 다른이들이 편안한 생활을 누릴수 있는것이리라...

 

이제 접어두었던 조령길을 거슬러 올라본다 

제1관문인 주흘관의 성벽의 돌들에 씌여진 이름들을 보며 당시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성곽을 쌓았는지 가늠해 본다

 

 

 

성문을 지나 왕건 세트장에서 백제궁과 고려궁의 건축물의 차이를 볼수 있었다

백제궁은 지붕은 낮고 좌우로 길게 고려궁은 지붕을 높게 좌우로 짧게 지은것을 알수 있었다

 

 

 2관문인 조곡관에 이르러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세월을 잊어 본다

천진난만한 아이로 되돌아간 어른들.. 이미 세월의 반을 지나쳐 왔지만 자연은 그 세월을 무색케 한다

발 담그고 물 장구치며 행복해하는 그들은 어느새 나이도 세월도 잊은 자연인이 되어 있다

 

 

 

 

 

어느 부부가 어렵게 얻은 자식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돌담을 무너뜨려 아이가 삼년을 돌들을 나르며 쌓는동안  건강해져 장원급제까지 했다는 책바위에 이르러 돌무더기 위에 앙증맞게 자리 잡은 아이의 상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저 돌들을 옮기는 동안 누군들 튼튼해지지 않으랴..저 아이가 자라 건장한 청년이 되었을 상상을 하며 홀로 미소 지어 본다

 

잘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하늘 한번 나무한번 햇살 한번 바라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긴 걸음의 끝인 조령관이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연실 좋다...너무 좋다...그저 좋다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수 없는 내 짧은 어휘력만을 탓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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