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오천항 나폴리선단 광어다운샷

풍매화1 2020. 12. 18. 12:05

-광어 최대마릿수 건진 날-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오천항이지만 주차지옥이란 꼬릿표가 늘 따라다니기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곳인데 오천항 나폴리선단이 나름 유명하고 출조지에 따로 주차장도 있다하여 광어다운샷 출조를 했다

광천 IC에서 오천항 가는 길이 꼬불꼬불 그리 좋은 길이 아니어서 초행길에 조심조심 운전해서 가야했다

모이는시간보다 두시간정도 일찍 도착하여 출조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천항 배들이 출발하는 부잔교쪽으로 가보니 그 앞으로는 차들이 이미 만차이다

나폴리선단 출조점에서 배 정박한 곳까지는  200여미터정도 되는것 같다

 

나폴리호 출조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주변을 돌아보니 아침식사를 할만한곳이 눈에 띄어 들어갔는데

아침식사치곤 금액이 사악하다

제육이나 김치찌개만 가능하고 8천원  다른곳은 6~7천원사이인데 오천항은 8천원 ㅠ

여튼 멀미약을 먹어야하니 아침을 챙겨 먹고 나폴리선단 출조점에 가서 승선명부를 적고 배를 타러 향했다

 

오천항 부잔교를 내려가면 배들이 빼곡하게 이중삼중으로 정박이 되어 있는데 오늘 탈 나폴리7호는 배를 네척을 건너가야 탈수 있었다

원래 짐을 최소로 하려고 최대한 간단하게 가져가는 편이라 아이스박스도 없고 낚시대 하나랑 태클박스 하나만 가지고 갔는데도 배 네척을 건너서 가는게 실로 만만치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짐도 바리바리 들고 왔던데 다들 어찌 타는건지..ㅠ

 

배에 타서 승선명부 제일 먼저 작성한 사람이 번호를 추첨하면 그 뒤로 성선명부 작성한 순서대로 번호가 돌아간다

오천항은 특히나 신분증 검사가 철저한데 딱히 해경이 와서 검사하는게 아닌데도 선장님이 신분증 다 보여달라 하고 신분증 안 가져온 사람은 배를 탈수 없다고 한다(사진으로찍은 신분증은 인정 안됨)

이날 안타깝게도 한명이 신분증을 안 갖고 왔는데 한명이 배에서 내리게 되니 일행들 네명이 다 따라서 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힘들게 새벽부터 와서 신분증때문에 낚시 못하게되었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을지..비싼 경험한듯...ㅠㅠ

 

이날 자리는 중간쯤 배정받고 오천항에서 신진도까지 두시간여를 달려 포인트에 도착했으나 오전내내 입질도 못 받고 있었다

 

 

신진도까지 오는줄 알았으면 걍 태풍투어낚시 선단 탈걸 그랬다고 속으로 투덜되며 점심 도시락을 받아 먹고 오늘도 꽝인가보다 체념을 하고 인근 섬들 풍경이나 사진 찍다가 광어 입질은 들어오는데 숏바이트가 나고 입질이 약은거 같아

광어 못 잡으면 우럭이라도 잡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단차를 아예 40으로 줄이고 채비를 내려 보았다

그 뒤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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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나서부터 우럭을 시작으로 광어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무려 8광을 했다

선상 낚시한 이래로 내가 광어를 이렇게 많이 잡을줄이야...ㅋㅋ( 광어 잡느라 정신 없어서 사지도 못 찍어 달라고하고..아깝다)

사실 이날 저녁 6시가 다 되어 항으로 복귀할때까지  배 전체 조과는 썩 좋지 않았는데 웜 색깔보다는 단차나 웜의 움직임등에서 조과의 차이가 나지 않은건가싶다-광어다운샷이 어려운게 이날 그렇게 많이 잡았는데 담 출조에서는 또 달랑 한마리 고기 안 잡히니 옆 조사님들이 봉돌을 띄우고 가라~ 웜을 바꿔라~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데 하라는대로 다 해봐도 달랑 광어 한마리 먼저 출조에선 8광한 사람인데 말이죠 ㅠ 암튼 광어다운샷 어려워요 언제나 마스터할런지..

 

오천항 나폴리7호 배 전체 조황 그 중에 갈색 꼬리표가 내꺼 ㅋ

잡은 광어 중에서 작은거 한마리는 방생 두마리는 못 잡은분께 나눔하고(살다보니 내가 나눔할일도 다 생기지 말입니다 ㅋㅋㅋ)

오천항 수산물센타 회 떠주는곳에 맡기려고 갔더니 횟감이 어찌나 많이 밀렸는지 1시간30분이나 기다려 회를 떠가지고 왔다 오천항에서 출발을 아예 8시 넘어서 하니 집에 가는길은 막힘없이 쭈욱 달려 10시 좀 넘어서 도착~

 

광어가 씨알이 적은게 아쉬웠지만 배에서 마릿수 장원도 해보고 낚시를 하다보니 이런 날도 오나보다

앞으로도 꽝치는 날이 더 많겠지만 오늘의 추억으로 기분좋게 넘어갈수 있지 않을까...

작아도 찰지고 맛난 광어회 한점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녹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