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 동성호가 빨간색 뉴페이스로 갈아입고 첫 출항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 지난주말에는 삼길포로 출조를 나갔다
여름에는 대부분 생새우 미끼를 사용하는 외수질낚시가 대세인지라 출조점인 삼길포 바다마트에서 승선명부 적고 새우도 구입해서 삼길포 부잔교쪽으로 이동해보니 빨간색 동성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새 배로 처음 나가는 출조여서 아직 세세한 부분은 준비가 덜 되어서 외관이 좀 허전하다
동성호 멋진 로고도 붙이고 꽃단장 해야될듯...ㅎ
에어컨 달린 선실도 생겨 이동중에 시원하게 쉴수 있는 공간도 생기고
예전 작은배로는 가기 힘들었던 한시간여 떨어진 거리로 농어 외수질 낚시도 나갈수 있게 되었다
외수질 낚시를 종일 하려면 만원에 20마리 하는 생새우를 2만원어치정도 사야한다
동성호 종일낚시 출조비는 8만원
개인 물칸과 비품 놓을수 있는 칸도 따로 있고 중간 통로도 널찍하니 이동할때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
준비해 간 생새우는 굳이 기포기가 없어도 물칸에 넣어놓고 바닷물을 계속 조끔씩 틀어놓으니 낚시 마칠때까지 생생하게 잘 살아있었다 손으로 계속 만지지말고 새우 뜰채를 이용해 한마리씩만 꺼내 쓰는게 새우를 오래 살아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날은 삼길포항이 어찌나 쾌청하든지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날이었다
7시에 출항해서 한시간여를 달려 농어 포인트에 도착
동성호 여기저기서 우당탕탕 농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개체수는 많은데 아직 따오기급 큰 녀석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전에 한바탕 농어와의 전쟁을 치르고 점심은 비빔밥으로..
배에서 먹는 비빔밥도 별미인데 앞으로 점심을 어떤걸로 제공할지는 아직 못 정하신것 같다
예전 작은배일때는 가족같은 분위기로 아무거나 먹었지만 승선인원이 많아지다보니
어떤 메뉴이건간에 미리 점심 세팅이 되어 있어야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우왕좌왕 하거나 골고루 먹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거 같다
작은넘들 방생하고 오늘 잡은 조과는 농어세마리 광어 한마리
농어도 농어지만 우럭 편대채비에 남은 새우 달고 아무 생각없이 우럭이나 잡아야겠다고 내렸다가 바닥에서 우드드득 밑걸림처럼 올라오던 저 광어녀석을 잊을수가 없다
올해 기억되는 무의도 광어 이후 두번째 광어 손맛이다
유난히도 광어 얼굴보여주기 인색했던 시간들이었는데 한방에 모든 기다림의 시간들을 잊게 해주는 손맛,이것때문에 광어낚시를 하는가 보다
자연산 농어는 따오기는 갠찬은데 깔따구는 비린내가 나서 회로 떴더니 별로라 바로 튀김으로..
소금과 후추 뿌리고 튀김가루 발라 바삭하게 튀겨내니 맛이 제법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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