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에서 시간낚시로 잡은 백조기는 친구 손에 들려 보내고 나니 왠지 아쉬운 맘에 무창포로 종일 백조기낚시(7만원)를 가 보았다
무창포에서의 선상낚시는 처음이라 4시부터 출조점인 브라보피싱에 가서 승선명부를 적고 백조기낚시의 미끼인 지렁이 한상자를 구입(대천에서는 만원,무창포에서는 만오천원이다 ㅠ)하고 출조점 바로 옆에 김밥집이 있어 김밥도 한줄 사서
배 들어오는곳인 무창포수산물센타 앞으로 차를 가지고 이동했다
주차할자리 없을거라고 출조점에 주차하고 걸어가라는데 그러기엔 넘 먼거 같아서 일단 가보자싶어 갔는데 다행이 주차 자리가 있다
출조점에서 배 들어오는곳 지도를 보고 오긴했는데 막상 무창포항에 들어서니 여간 헷갈리는게 아니다
브라보피싱 문의전화로 전화를 하니 여자분이 자다 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괜스레 부담이 됬다
출조점에 나와 있는분이 전화를 받게하면 좋을텐데 왜 그런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다른 사람들 배 타는 자리에서 기다려보는데 5시가 다 되어도 배가 안오고 왠지 불안해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니 구름다리 바로 옆으로 리더스호가 들어와 있었다
출조점에서 지도를 사진으로 찍어올걸 엉뚱한곳에서 기다리다 배도 못 탈뻔했다
배 타보니 리더스호 선장님은 친절하시던데 새벽에 나와 있는 출조점 직원도 그렇고 전화받는분도 그렇고 왠지 손님을 불편하게 만드는것 같다
무창포 출항한지 얼마 안 지나 첫 포인트에 도착했으나 조기가 입질을 안 하자 다시 다른 곳으로 바로 이동을 한다
같은 무창포 포인트지만 대천항에서 오는곳과 무창포 현지 선장님이 가는곳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는듯
며칠전 대천에서 출항해 무창포로 와서 올린 조기 싸이즈랑도 차이가 커 무창포 리더스호에서 잡은 조기가 대체적으로 씨알이 크다
첫 조기를 시작으로 한시간여 동안 조기가 쉼없이 올라온다
오전에 잡은 조기로 이미 개인 물칸을 거의 다 채우자 선장님이 다니면서 조과 사진을 찍는다
이상하다 왜 벌써 물칸 조과 사진을 찍지? 했더니 오전 폭풍 입질후 잠잠해지는 시간에 다들 조기를 손질해서 가지고 간 아이스박스에 담기 시작했다
백조기 종일낚시를 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구나 ㅋ
워낙 양이 많으니 입질 뜸한 사이 조기 비닐을 벗기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소금을 뿌려 놓는것이다
조기는 내장도 함께 먹어서 비닐만 제거하면 되니까 손질은 금방 한다
잡은 조기는 소금에 절여진채 집에 갈때까지 소금이 다 녹게 되니까 소금을 적당히 뿌려야 간이 적당히 베어 맛이 있지
소금을 무조건 많이 넣으면 나중에 짜서 먹을수가 없게 된다
입질 없는 시간에 점심도 먹고..
점심 메뉴는 도시락에 제육볶음 상추쌈도 나온다
음료와 물,소금은 써비스
점심후에는 조기가 띄엄띄엄 나와서 60수로 마무리
100마리 잡아서 백조기라는데 ㅠ 오늘은 60수로 만족~
사리때치곤 나름 잘 잡은 조황이다
완전초보 빼곤 다들 쿨러 조황이다
미리 나눠줄 백조기를 소분해서 비닐팩에 담아 놓았더니 비닐 안쪽에 소금물이 고여 자칫하단 냄새 날까 싶어
다시 꺼내어 바구니에 옮겨 담고 물기 빼면서 냉장고에 하루정도 넣어두니 신선하게 보관도 되고 소금 간도 잘 베어
먹을때 바로 씻어 물기 제거하고 구이를 해보니 간이 적당하니 맛있었다
다음에 조기 낚시 가게되면 아예 처음부터 아이스박스에 담을때 비닐에 넣지말고 아이스팩 위에 그냥 손질한 조기를 차곡차곡 담고 소금 적당히 뿌려 놓으면 물기가 자연스레 아래로 내려와 소금간이 적당히 잘 스며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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