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0일 제주 전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선상낚시도 못하고 서귀포에서 강풍을 피해 낚시할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
가게된 하효항 내항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서 낚시를 할수 있어 어랭이를 비롯한 제주도의 잔챙이들 입질 받는거 귀찮아서 이번엔 미끼도 큰 새우, 바늘도 우럭용 큰 바늘로 채비하고 원투대를 던져 놓았는데 바람이 많이 부니 입질인지 바람때문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그러다 순간 낚시대가가 훅 꺽어지는 강한 입질이 들어오고 끌어올려보니 넘나 이뿐 물고기 한마리!
돔인듯 아닌듯 돔같은 녀석을 난생 첨 잡아본지라 열심히 인증샷을 찍고 제주 낚시동호회인 피싱다라다이스에 어종 문의글을 남기니 바로 댓글이!
역시 빨라 ㅎ
줄이 아홉개에 꼬리 부분에 점박이인 이 물고기는 표준어로 아홉동가리 제주도에선 논쟁이라고 한단다
크기도 제법 커서 35센티는 됨직해서 횟감하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왠걸 이녀석이 보기와는 다르게 회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맛이 없다고 한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ㅠ
이 강풍에 큰고기 잡았다고 좋아라했는데 맛이 없다니 눈물을 머금고 방생 아홉동가리 녀석 힘차게 바다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자연산 회를 먹겠다는 나의 각오도 사라지고 ㅠㅠ
결국 서귀포시장에서 1킬로 25000원에 광어회를 사먹었다
담날 제주시 동문시장에 가보니 한접시에 만원씩 여기서는 저렴한 가격에 골고루 맛볼수가 있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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