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에서의 둘째날
전날 제대로 된 낚시를 못해 배낚시를 예약해 놓았는데
새벽에 깨어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사량도의 지리산민박에서 낚시배도 운영한다하여
예약했던 차라 민박에 전화를 해보니
바람 많이 불면 운항을 못한다고 하신다
에휴 오늘 일정도 끝인가보다
하사량도 구경이나 가야겠다며 나선 길
하사량도를 한바퀴 돌아 통포마을까지 갔는데
바다 위에 좌대낚시터가 보였다
마을에 통포유료낚시터 안내 프랭카드가 있길래 전화로 문의해 보니
다행이 오늘은 예약이 없어 들어 갈수 있다고 한다
두개의 동이 있는데 하나는 3~4인용 정도 되고 다른 한곳은 더 큰 듯했다
작은 좌대가 평일에 10만원이라고 한다
잠을 잘수 있도록 전기 장판이 깔려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해상콘도와는 다르다
씽크대나 욕실이 없고 최소한 먹거리를 해결할 정도의 시설이 있고
화장실은 바깥쪽에 재래식 화장실이다
말 그대로 좌대에 쉴 수 있는 공간만 있다고 생각하면 될듯...
시설이 열악하지만 이 바람불고 추운 날씨에 그래도 낚시대 던져 놓고 따듯하게 들어가 있을수 있는공간만 있으면 오케이다 싶어
밤새 전투 낚시나 하기로 한다
작은좌대에는 휴대용 가스버너 한개만 있으니
불판과 가스 등은 다로 챙겨 가야 한다
건너편 큰 좌대는 이미 예약된 손님들이 여러명 낚시하고 있었다
좌대 둘레에 낚시대 거치대가 여러개 설치되어 편리하다
낮에는 이곳도 전갱이만 드문드문 올라온다
해가 지고 밤이 되어 좌대에 불이 밝혀지고
좌대 주변 바다는 온통 고기들의 향연으로 넘쳐난다
아주 작은 고기를 먹으려고 전갱이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그 전갱이를 먹으려는 고등어나 갈치들이 몰려오는게 보인다
원투로 내려 놓은 낚시에는 커다란 장대며 장어가 입질을하고
카드채비를 달아 아주 조금만 액션을 주면 고등어와 전갱이가 문다
루어로 스푼을 달아 던지면 갈치가 올라오고 에깅을 달아 던지면 갑오징어가 올라온다
낮과는 전혀 다른 셰계가 펼쳐지는 통포의 유료낚시터..
밤새도록 시간이 어찌 가는 줄도 모르고 이것저것 낚시 삼매경에 빠져 본다
사량도에서 원하던 감성돔은 못 잡았지만 통포마을에서 여러 낚시를 이렇게 다양한 어종을 잡아 본 것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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