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1박2일간의 예산군 팸투어

풍매화1 2010. 10. 30. 21:06

 

2010년 10월 26~27일

 

산사에서의 어울림...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어느덧 겨울이 스물스물 스며든다..

새벽을 가르는 찬공기를 아무렇지않게 들이켜보지만 어느새 움츠러드는 어깨에 가던길을 잠시 주춤거려본다

 

동호회에서 참여하게된 예산군 팸투어...

평일날..것도 이틀씩이나 집을 비운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예전 추억이 서린 수덕사가 보고싶어

모든걸 뒤로한채 투어에 참여를하였다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던만큼 내심 실망하지 않을까하여 걱정도 있었지만  예산군에서 과분하리만치 프로그램을 잘 준비하여 주시고 작은것에도 세심하게 배려해주어 아주 행복한 여행을 할수 있었다

함께 간 동호회 일행도 첨 만난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하루를 함께 보내는동안  많이 친해지고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었던것 같다

 

 

 

수덕사에서 찍은 단체사진....

 

 수덕사 미술관에서 한글작가 심은섭님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아주 운이 좋게도 즉석에서 작가분이 써주신 카페이름을 선사받을수 있었다..이건 카페지기님의 재산목록 1호가 되는건가...ㅋㅋ

 

 예산에 도착해서 첫 만남의 장소인 충의사..

윤봉길의사의 기념관과 사당 보부상 전시관으로 이루어진곳으로

전시관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디오라마가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윤봉길의사의 생애를 영상으로 만나볼수 있다 

윤봉길 의사가 준비한 도시락폭탄과 물통 폭탄중 던진건 어느것일까?...정답은 물통폭탄이란다

우린 거의 도시락 폭탄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내 평생에 가장 잊지못할 체험이 될 108배와 108개 염주꿰기를 한 수덕사의 템플라이프..

어떻게 108번 절을 할까 까마득했는데 모두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108개의 염주가 완성이되어 가고있었다

"108개의 흩어진 번뇌를 모아 꿰면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보주가된다" 는 중현 스님의 말씀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선도 악도 번뇌도 모든건 사람의 맘에서 나오는법..나를 낮추고 다스리기 위해 절을 하는것이라고 하셨다..

108배의 절을 하면서 나를 다스리고 중정의도인 다도를 하며 다스린맘을 다잡아 본다...

 

 

 

 

 

 

 

수덕사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간다

해 넘어간 산사는 그저 고요하고 적막할 따름이다

이 길을 뒤로하고 다시 찾을 날을 새겨 보며 산사에 나를 내려 놓고 온다..아니 내 번뇌를 두고 온다

 

저녁에 예산군에선 우리만을 위한 프린지 콘서트를 마련해주었다

오카리나 연주와 기타와 함께 하는 노래..시인의 가을시 낭송..

이어서 우리들의 시간까지 모두 다 새롭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도영공원이다

말 그대로 작은 공원을 옮겨 놓은듯 아름다운 펜션이다

실내의 페치카가 초겨울 운치를 더욱 돋아주는 곳...

거기에 회원들의 웃음과 이야기가 녹아들어 도영공원의 밤은 깊어가는줄 모른다...

 

이튿날 찾아간 사과농장에서의 사과 와인체험...

숙성된 와인을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막고 라벨을 붙이는 작업까지해서 가져왔다

달콤한 사과향이 코끝을 감도는 포도 와인과는 또 다른맛의 애플와인...

사과로 와인을 만든다는게 마냥 신기하다

탁 트인 예당저수지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의좋은형제 공원에서 바라다보이는 임존성에서의 백제 부흥운동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예산군 팸투어를 마쳤다...

단지 하루를 보냈을뿐인데 우리에게 쏟아준 예산의 정성과 진실함에 흠뻑 취했었나 보다

돌아오는 내내 아쉬운 눈길이 예산에 머물러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찾는곳중의 하나가 예산이었지만 이번 투어를 통한 감동은 또 다른것이었던것 같다

앞으로도 진심이 통하는 더욱 발전해 나가는 예산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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