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신묘년 여행을 서산으로...
언제부턴가 사진 찍기가 싫어진다..
아니 사진 찍히기도 싫어진다
사진 찍느라 내 눈으로 보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기는게 싫어서 찍지않고
사진속의 낯선 내 모습이 싫어서 찍히지도 않으려한다
일탈 식구들과의 여행때는 사진 찍어주시는분들이 넘 많아서 일일이 사진 안찍는다 하다간 왕따 될것 같아 걍 스리슬쩍 넘어가기로 한다..ㅋㅋ
그분들의 수고로 난 이렇게 내 공간을 채울수 있으니 감사할수밖에..ㅎㅎ
서산의 황금산..
나름 여행 꽤나 다닌다고 자부했는데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곳이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눈길을 내달려 도착..
가리비가 유명한곳인지 식당마다 가리비구이가 한참이다
평소 조개류 별로 즐겨하지 않는데 여러사람과 함께 먹으니 꽤 맛있었다
운전을 해야하는탓에 술한잔 못 마신게 좀 아쉽지만서도...
가리비구이와 칼국수를 먹고 황금산을 향해 열심히 올라본다
그동안 운동 안한게 어찌나 표가 나는지 겨우 160미터 고지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다
정상에 쌓아논 돌탑에서 인증샷 찍고
돌길을 다시 내려가 코끼리 코를 닮은 코끼리바위에 다다랐다
서해안 파도가 이렇게 높을때가 있었나 싶게 세찬 파도와 코끼리바위의 당찬 모습이 잘 어울리는곳이다
서산에 이런 숨은곳이 있었구나...
함께한 회원들이 사진 찍자고 부르신다
그냥 나도 기쁘게 함께 사진을 남겨본다
나도 이제 사진 찍기로 맘을 바꿔 보는것도 괜찮을까..ㅋㅋ
돌아오는길에 들른 당진의 왜목마을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수있는곳이라는데
날이 흐려 아쉽게도 일몰을 볼순 없었지만
황금산의 세찬 바다와는 또 다른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마을이었다
다시 한번 찾고 싶은곳이 또 늘었다
이러다 일년 365일을 다녀도 모자르는거 아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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