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9일 목요일
가평에서 신뢰를 믿다
남이섬에 들르다
휴가철이 지나고있건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이섬을 찾고 있었다
오늘은 전에 해보지 못했던 전기자동차(1인 5천원)를 타고 강을 따라 한바퀴를 돌아보기도 하고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마셔보기도했다
그동안 비가 와서 찍지 못했던 사진도 몇장찍고...
그러다 웬지 무언가 허전한 생각이들어 무얼까 생각해보니 아뿔싸!!
남이섬 입구의 화장실을 들렀다 그만 지갑을 두고 와 버린게 생각이 났다
이놈의 건망증 땜에 사고칠것 같더라니 하필 사람도 많은 남이섬에서 잃어버렸으니
찾지 못할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 지갑속의 신용카드니 신분증이니 기타 여러가지들 다시 재발급할 생각을 하니 아득해지기만했다
혹시나 싶어 안내소에 전화를 해 분실물 들어온거 없는지 확인했으나 역시나 없다는대답..
화장실 확인을 좀 부탁하고 누군가 제발 돈은 가져가도 지갑은 다시 가져다놓길 바라며 지갑을 놓고온 화장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들렀던 화장실에 가서 확인을했지만 지갑이 있을리 만무했다
그저 막막한채 어찌해야하나 싶어 화장실을 나서는데 누군가의 손에 들린 내 지갑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녀도 날 보더니 지갑을 펼쳐보이며 그안에 사진이 내가 맞는지 확인하는듯...
난 평소에 내 사진을 지갑에 넣어다닌다
내 지갑을 주운 사람은 일본인이었다
그녀가 웃으며 내게 지갑을 건네주었고 난 그저 아리가또고자이마쓰를 연실 내뱉을수밖에 없었다
더 많은 말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 상황에서 생각나는 단어라곤 고맙다는 말뿐이었으니...
내게 고스란이 돌아온 나의 지갑...
수많은 인파속에서 잃어버린 내지갑을 찾아주려고 화장실 앞에서 나를 기다렸을 일본인을 생각하면 그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할뿐이다 내가 가졌던 일본에 대한 막연한 안 좋은 감정들이 그녀때문에 봄눈녹듯 사라지고 있었다
잃어버린 지갑땜에 긴장했던 맘이 풀리니 배가 고파져서 남이섬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가평시내에 위치한 인천집이란 식당을 찾아갔다
만두두부전골로 유명한데 보리밥을 먹으러 오시는분도 많았다
만두속에 호박을 채 썰어 넣은게 특이한데 담백하고 맛이 있었다
값도 1인분에 6천원으로 아주 저렴하다..ㅎㅎ
식당을 나와 현리쪽으로 이동 ..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갔다
아주 오래전에 아마도 아침고요수목원이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을때였던것 같은데 그땐 야생화만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수목원을 만드는것 같다
오늘 다시 찾은 아침고요수목원은 찾는 사람도 많거니와 규모도 훨씬 커지고 아름다워졌다
폭염이라지만 그 더위를 다 감싸안을 정도로 아름다움에 취해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졌다...
수목원을 흐르는 계곡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입장료는 7천원으로 꽤 비싼편이지만 다시 한번 찾고 싶은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수동을 지나 마석 방향에 위치한 남양주 몽골문화촌에 들러 몽골전시관과 몽골인의 집인 게르도 구경해보고 왔다
우리나라 절에서 볼수있는 윤전대와 비슷한 돌리면 복을 받을수 있다는 조형물도 있었는데 이름이 어려워 기억이 안난다..ㅋㅋ
고려의 40년 세월을 강화에서 피신해 살게 만들었던 원나라의 후손 몽골...
징키스칸시대의 영화로움을 그들은 그리워하고 있을까...
아침고요수목원의 사진들..
'국내여행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허브아일랜드 (0) | 2011.01.23 |
---|---|
청평사와 아침고요수목원 (0) | 2010.10.16 |
다시 찾은 양평 (0) | 2010.08.09 |
비 개인 남한강 따라 가는길... (0) | 2010.07.18 |
양평 설매재 자연휴양림과 사나사 (0) | 201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