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제주도 위미항 체험낚시배] 남진호에서의 한시간 짬낚시

풍매화1 2018. 2. 20. 17:00


타고싶었던 최남단피싱스토리 만석호는 예약이 꽉차 못 타고 소셜에 올라온 제주도 많은 체험낚시배 중에 성산항쪽 마린리조트를 예약했다

성산항 마린리조트 체험낚시배는 한 겨울인데 정박해 놓은곳이 수심 얕은곳이라 그 흔한 어랭이 입질조차도 없이 올 꽝을 하고 오후에 넘 아쉬워서 위미항쪽 체험낚시는 안 해 봤으니 한번 가보자하여 기대없이 마지막 배시간을 예약하고 위미항으로 갔다

소셜에 올라 온 제주의 거의 모든 체험낚시배는 1시간30분~2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왕복 이동시간 빼면 거의 한시간 남짓 낚시한다고 봐야 한다 한시간여 갖고 무얼 잡을수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남진호에 마지막 시간인 3시 타임에 승선해 본다





남진호 선장님 체험낚시하면서 장비 다 챙겨온걸 보시고는 " 에구 이 장비 갖고 체험낚시를 타면 어떻해요?

이 배는 한군데 닻 내리고 어랭이나 잡아보는 배인데.."하시며 한숨을 쉬시길래

"원래 타려던 배가 예약이 꽉 차 그냥 손맛 보려고 온거예요 신경 안 쓰셔도 되요 ㅎ

바늘이랑 미끼 큰거로 써서 어랭이는 안 잡혀요'

말씀드리고 첫 포인트에 낚시를 내려 보니 쏨벵이가 제법 올라온다

체험낚시에 저녁거리 잡은거만도 대만족이다 싶었는데 선장님이 참돔 포인트로 옮겨줄테니 한번 잡아보라고 하신다



참돔 포인트에 낚시 내리자마자 작은 참돔들이 쌍걸이로 올라온다..ㅋ

포인트 벗어나면 배 다시 한번 대 주시고 하여 내림낚시 채비로 여러마리의 참돔을 낚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ㅋ

설이라고 용왕님이 선물을 내려주신것인지 체험낚시 한시간여만에 이런 고기들을 잡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말이다

열심히 포인트 배 대 주신 남진호 선장님께도 감사하단 말을 잊지 않았다

선장님은 손님이 잡아주니 더 기쁘다고 하신다

좋으신 선장님 만나 어복에 인복까지 겹친날이다...ㅎ


작은 녀석들 다 방생하고 먹을만한 크기의 녀석들만 챙겨서 전날 갔던 소금막식당에서 1인당 만원의 손질비용 드리고 회와 구이 매운탕으로 저녁을 맛있게 해결~

양이 많아 식당 주인분께도 저녁드시라고 회와 매운탕을 나눠 드렸다






참돔 회를 별로 선호 안하는데 한 겨울 바닷속에서 잡힌 녀석들이라 그런지 식감이 내가 알던 참돔 맛이 아니었다

겨울 생선들이 이래서 맛있다고 하나 보다


바다낚시의 묘미는 물론 대물울 잡는 희열도 크겠지만 소소한 손맛과 잡은 고기로 맛있게 먹는 재미가 더욱 커서 자꾸만 빠져드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