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제주 배낚시]사계항 최남단피싱스토리 만석호에서 초보 흘림낚시를 접해보다

풍매화1 2017. 12. 2. 16:36


지난 여름 인연이 되어 제주에 올때마다 찾게 되는 최남단 피싱스토리 만석호

아니 최남단 피싱스토리 만석호를 타기 위해 제주에 온다는 말이 더 정확할듯 싶다


내게 주어진 1박2일이란 짧은 시간에 제주에서 오로지 최남단 피싱스토리 만석호를 타는것으로만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평소에 접해보지 않았던 생소한 장르인 제주 선상 흘림낚시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여름 애월 고내포구에서 출조하던 최남단 피싱스토리 만석호는 동절기가 되면서 북풍에도 비교적 안전한 서귀포 사계항으로 출조지가 변경되었다 오전 오후 하루 두번 출조하는데 포인트는 주로 형제섬과 가파도 앞바다이다



최남단 피싱스토리 만석호 홈페이지 https://winwin437.modoo.at/








산방산을 뒤로 하고 출조하는 길

최남단스토리 만석호 선장님이 겨울이면 여자들은 많이 춥다고 옷 대용으로 입을수 있는 조끼형 혹은 잠바형 구명조끼를 준비하셨다고 꺼내주신다 인터넷 뒤져서 어렵게 구하셨다고..

별거 아닌것 같지만 늘 낚시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마음이 감동으로 와 닿는다

출항 준비도 철저히 했겠다 맘은 벌써 부시리 열마리는 잡을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아름다운 형제섬의 풍광에 한동안 취해 있다가 도착한 흘림낚시 포인트

부시리가 잡히면 끌어올리기 힘들다고 전동릴까지 선뜻 내어주신 선장님

선장님의 응원에 힘입어 그래 열심히 해봐야지!!

 


마음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이넘의 몹쓸 손 감각이 있나...

원줄을 와라락 가져가면 부시리고 돌돌돌돌 풀리면 벵에돔이라고 열심히 알려주시는데

도대체 원줄 풀리는게 와라락인지 돌돌돌인지 고기가 몰고 가는건지 조류에 그냥 풀리는건지 구분을 할수가 없다

서해 내림낚시에서의 투두둑 입질에 손맛이 길들여져서인지 원줄 가져가는 입질은 도통 파악이 안되더라는..

옆에서 체험낚시 하면서 연신 고기 올리는분들이 부러워지더라..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 자꾸 손에 익혀야 감각도 늘지 스스로 위로하면서 꿋꿋이 흘림을 해 보았지만

결국 바다는 내겐 시원한 흘림의 손맛을 허락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대물녀석 잡아보는 날이 오겠지..

내가 잡겠다고 발버둥친다고 잡힐게 아니기에 내게 인연이 되려면 언젠가는 저절로 오게 될것이리라

함께 낚시하셨던 다른 커플팀이 잡은 부시리들



바다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자연의 섭리대로만 살아간다면 세상 근심이 있으랴만은 인간의 욕심이 욕망이 맘을 불편하게 하는것일게다










다른분이 잡은 부시리 덕에 그날 최남단피싱스토리 만석호에 동승했던 모두가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할수 있게 되었다

물론 거기엔 최남단피싱스토리 만석호 선장님의 배려와 호쾌함 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만석호에서 잡은 고기는 사계항 당일바리 식당에서 1인당 만원의 상차림비로 회와 매운탕으로 먹을수가 있다


짧은 제주에서의 여정이 늘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것은 결국 사람 냄새 나는 정이 아닌가 싶다

늘 변치 않는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