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당진장고항 원투낚시]인생최대어 광어를 건지다

풍매화1 2017. 11. 1. 16:59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바람은 성낸 울음을 토해내고 바다는 바람의 울음에 화답하듯 일렁인다

예정되었던 선상낚시는 담날로 연기되고 잔손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당진 장고항으로 향했다

외항쪽은 불어닥치는 맞바람에 도저히 낚시할 엄두도 못내고 그나마 바람 덜한 내항쪽에 자릴 잡고 원투낚시를 던져본다

쉽게 고길 낚을수 있는 선상낚시에 빠져 어느샌가 기다려야 하는갯바위 원투낚시를 등지고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원투낚시를 해보는것 같다

 

 

 

 

 날씨는 엄청 맑은데 바람이 장난아니다

장고항 외항은 더구나 맞바람에 눈을 뜨기가 어려울 지경인데 아랑곳없이 낚시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장고항 내항에선 이미 낚시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라 이리저리 바람피할곳을 찾다가 등대 근처에 자릴 잡고

미끼를 달아 원투 낚시를 던져 본다

낚시대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릿대에 작은 신호가 톡톡 오기 시작한다

어! 뭐가 입질하나 싶어 낚시대를 살짝 들어올린 순간 휙하고 가져가는 힘이 여태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입질이었다

쉽게 딸려나오는듯 하다가도 한번씩 휙 힘을 쓰는데 어찌나 강한지 내가 딸려갈 지경이다...ㅠㅠ

겨우겨우 물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하고 보니 광어다 그것도 6짜 대물 광어!!!

선상에서도 한번도 잡아보지 못한 싸이즈를 방파제에서 것두 루어도 아니고 원투로 올리다니 이 무슨 횡재인가..ㅎㅎ


 

보이는가 광어의 새하얀 자태가..음하하하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후로도 한번의 강한 입질이 더 있었지만 미끼만 싹뚝 잘라먹고 실패

오늘은 이걸로 대만족이다 ㅋ

개선장군처럼 광어를 치켜들고 대물 잡았노라 자랑하며 들고가니 주위 사람들이 전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근처 횟집에 가서 무게 달아보니 2킬로 손질비용 만원을 주고 횟감과 지리용으로 손질해서 펜션으로 고고




찬바람 나니 광어도 엄청 쫄깃해졌다 회와 초밥으로 또 시원한 지리로..

오늘도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