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안면도 체험배낚시]방포항 섬마을호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풍매화1 2017. 6. 6. 11:39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팔이 뻐근한게 영 불편해서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어제 방포항 섬마을호에서 고기를 너무 열심히 낚아 올린 후유증 덕분이다 이런 고통이야 얼마든지 오케이지...ㅋ


본격적인 낚시의 계절이 접어들었다

쉬는날 하루라도 낚시를 안하고 그냥 넘어가면 아쉬워서 안되지 암..

사실 안면도까지 세시간씩 걸려서 내려가기가 번거롭고 힘들어서 가까운 인천 남항쪽 시간배로 곁눈질을 했었다

하지만 조황은 거의 몰황 수준이라 그래 힘들어도 안면도가 최고지 싶다


물때도 2물이라 물쌀도 세지 않을것 같고 날씨도 맑아 낚시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

작년에 갔던 안면도 체험배낚시 방포항 섬마을호가 생각나 전화예약을 하고 오전 9시 출항 시간에 맞춰 차를 달린다





올해는 방포항 체험배낚시 전문인 섬마을호가 더 체계화된것 같다

전화로 문의후 체험시간 예약을 하고 방포항 마린캠핑장내에 항구수산 슈퍼에서 체험비를 지불하고 승선명부를 적고 방포항 방파제로 섬마을호를 타러 가면 된다







체험배낚시 운영시간은 두시간 요금은 3만원  9시 12시 3시 타임이 있다

낚시대 대여도 유상으로 가능하고 나머지 소모품 채비들은 항구수산 슈퍼에서 구입할수 있다


오전8시30분 도착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샌드위치 휴일이라서인지 승선인원이 많다

슈퍼에서 미끼며 채비 구입해서 방포방파제로 향했다

방파제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만조시 물이 찰때를 대비해 선착장 가까이에 차를 세우면 안된다

이번에 함께 승선한 인원중에서도 차를 선착장 가까이에 주차를 해 배낚시 하는 내내 해경의 차 빼라는 독촉을 받아야 했다

조금 걷더라도 소중한 차가 물에 잠기는 일이 없도록 차는 안전하게 세우시길...


                                         

승선시간이 되어 섬마을호에 탑승~ 배도 새로 장만하신 듯 깨끗한게 새거 냄새가 물씬~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고기를 잡아 볼수 있으려나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ㅋ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선장님 안전에 대한 말씀을 재차 해 주신다

특히나 서해는 물쌀이 쎄서 봉돌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 낚시대 무게만도 상당하다

어른인 나도 선상 낚시하고 나면 다음날 팔이 뻐근해지니 말이다

아이들 배낚시 체험을 해주는것도 좋지만 너무 어린 유치원 친구들은 좀 더 큰 후에 하는게 아이들 건강에도  안전상에도 좋을것 같다


섬마을호는 두시간 체험배라 아무래도 처음 낚시를 접해보는 이들이 부담없이 탈수 있는 배이다 보니 대부분 처음 낚시 해본다는 분들이 많다 초보자들을 위해 선장님이 낚시 장비 다루는 법과 낚시 하는법을 열심히 설명해 주시니 잘 듣고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낚시를 할수 있다 이날 승선자 중 완전 처음이라는 가족분이 왕대물 우럭을 낚는 쾌거를 올렸다...ㅎ(사실 완전 부럽~~)



고기가 나올 포인트를 쪽집게처럼 집어 주시는 선장님의 마력은 오늘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첫 포인트부터 너도나도 고기들을 낚기 시작했다 방포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것 같은데 어디서 이렇게 고기가 올라오는지 그저 방포항 섬마을호 선장님의 고기 포인트 찾는 실력이 놀라울 뿐이다...ㅎ



우럭 쌍걸이부터 시작해서 쓰리걸이 대물 놀래미등 오늘의 장원은 아쉽게도 놓쳤지만 두시간동안 쉴새없이 고기를 낚아 올렸다

매번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두시간 체험시간동안 어떻게 종일 잡은 고기보다 더 많은 고기를 잡을수가 있는지

방포항 섬마을호 선장님 최고다! ㅋㅋ

함께 승선한 다른 가족분들도 모두 잘 잡히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올라온다

아마도 오늘의 기억을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하겠지...ㅋ

아직 새 배라 개인 물칸이 준비가 안되어 한 통에 각자 알아서 본인들이 잡은 고기를 챙기고 (며칠내로 물칸 작업을 하신다고)

낚시 시간이 끝나고 선장님의 특별한 써비스가 주어졌다

잊지 않고 찾아준 단골을 챙겨주시려고 지나가던 어선에서 직접 사비를 들여 소라랑 갑오징어를 사서 배에 함께 탔던 모든분에게

신선한 갑오징어와 소라회를 맛볼수 있게 해 주셨다

어린 꼬마 친구들도 어찌나 잘 먹든지..ㅋ

섬마을호 선정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ㅎ



두시간의 낚시 시간이 어찌 흘러갔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어린 고기들은 모두 방생하고 남은 고기들만도 봉지 가득이다

한동안 우럭 요리는 실컷 먹을듯..ㅎ




작년까지만해도 선상에서 잡은 고기 회떠주는곳이 없었던것 같은데 방포항에서 나오다 보니 회떠준다는 안내문이 있어 찍어 본다

이번엔 잡은 고기를 직접 손질해 이용을 안해봤는데 다음번에 개인 물칸이 생기면 고기를 잘 살려서 회 떠주는곳에 맡기면 간편할것 같다

선상낚시는 물론 물때나 기상여건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오늘처럼 낚시를 처음 한다는분들도 대물을 낚아 올리는걸 보면 선장님의 물고기 포인트 찾는 실력과 배를 잡아주는 능력이 어떠냐에 따라 그날의 조과를 결정 짓는것 같다

왕복 6시간의 고된 운전길 마다 않고 안면도 체험배낚시 방포항 섬마을호를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