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큰 고기랑은 인연이 없는건지 이번 겨우내 다니는동안
내내 어랭이만 건져낸다
아마도 겨울 제주도 원투낚시로는 큰 고기를 건져낸다는것이 무리인듯 싶다
낚시를 하고 나서야 그 결과에 늘 참담해 하지만 가기 전엔 또 새로운곳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품고 오늘은 우도로 들어가니까 분명 참돔을 잡을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가게 된다
우도는 성산항에서 여객선으로 들어가지만 우도 도보포인트로는 수심이 낮아
원투낚시하기에 힘들것 같아
우도 등대 아래 절벽 포인트를 가기 위해 유어선을 탄다
이어도호(010-6691-8511)가 갯바위까지 태워다 주는데
오전7시와 오후12시30분 (시간은 변동될수 있으니 반드시 전화로 확인)
하루에 두번 운항을 한다
선비는 1인당 25000원 올해부터 선비가 더 올랐다고 한다
성산항에서 유어선을 타는곳은 여객선 타는곳이 아닌 성산해양경찰서쪽이다
이날은 오전에 파도때문에 운항을 안해서 12시30분 한번만 출항했는데
20여명이 승선을 했다
날은 따뜻했지만 막상 바다에 나가보니 파도가 엄청 세게 치고 있어서 우도 갯바위 포인트에 전부 내리질 못해
한정된 장소 몇군데만 내려주다 보니 못 내린 사람들은 다시 돌아가는듯 했다
우도 갯바위 포인트의 장점은 거의가 직벽이라 물때 상관없이 낚시가 가능하고 수심이 깊어
원투낚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배가 하루 두번 운행을 해서 포인트에 한번 인원을 내려주면 더이상 사람이 오지 않아 여유롭게 낚시할수 있다는것 반면 오전에 들어오면 12시에 철수 오후에 들어오면 6시에 철수해야해서 종일 낚시는 불가하다는것이다
내가 내린 포인트는 작은동산
작은동산에서 마주 보이는곳의 영상이다
파도가 거세게 치고 있다
바다 상황이 안 좋아서인지 함께 내린 찌낚시를 하는 다른 조사님들도 조과가 없고
원투를 던져 놓고 갯지렁이 미끼를 쓴 내 낚시대에는 연신 어랭이들이 올라온다
오늘은 참돔 잡으러 왔는데
또 어랭이야!
쉴 새없이 입질은 들어오는데 올리면 어랭이
잡고 놓아주고만 연신 반복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새가 놓아주는 고기가 아까웠는지
내 낚시대 주변을 떠나질 않고 있다..ㅋ
철수시간이 다 되어 가도록 갯지렁이 한통을 전부 다 쓸때까지도
어랭이들의 연속 ㅠㅠ
우도에선 분명 참돔 나온다 했지 말입니다..ㅠㅠ
작은동산 포인트에서 유일하게 고기 낚으신 조사님 한분이
잡은 고기를 전부 주신다
숭어 참돔 벵에돔
아 이 고기들이 있긴 있구나
되도 않는 원투 한다고 힘빼고 있는 내가 안되보이셨나...ㅋ
어쨌든 귀한 고기 득템
철수하면서 찍은 우도 절벽의 모습들
제주의 경관은 정말 너무도 아름답다
오늘도 이렇다 할 고기는 못 잡았지만 우도 내부에서는 볼수 없었던 기암절벽들도 감상하고
맘씨 좋은 조사님 만나 귀한 고기도 얻고 좋은날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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