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 (경의선(京義線)의 최북단역)
도라산역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으로, 민통선 남방한계선에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끊어진 경의선을 잇기로 합의하고, 그해 9월 문산-개성 구간 연결공사를 시작했다. 남북이 해당지역 철로를 먼저 복원한 후 비무장지대 철로 공사를 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도라산역은 2002년 4월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임진강역까지 연결하는 4㎞ 구간이 같은 해 4월 완공되었다.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에 이어 같은 해 7월 31일 남북은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리고 군부대가 앞장서 철조망을 걷어내고 지뢰를 제거하는 등 난공사 끝에 2002년 4월 11일 도라산역을 개통하고 2003년 6월 14일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경의선 철도 궤도를 연결하였다.
도라산역은 서울역에서 56km, 북한 개성역까지 17km, 평양역까지 205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지붕모양은 태극무늬를 이용하여 남북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도라산역이 남북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도라산역은 국내외에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장소로 알려져 많은 평화행사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2002년 2월 20일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십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도라산역은 남쪽의 마지막 역이라고 하지만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닌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철도(TKR)가 시베리아철도(TSR), 중국철도(TCR) 와 연계되는 날, 도라산역은 대륙을 향한 출발점으로 그 의미를 다시 부여받게 될 것이다. 통일이 되면 경의선철도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철도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를 넘어 파리까지 연결이 된다. 그렇게 된다면 경의선철도로 파리까지 물량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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