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계수나무

풍매화1 2008. 5. 20. 09:28

 계수나무

촬영일:2008년 5월 15일

촬영지:정발산(호수공원에도 있음)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계수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학명 Cercidiphyllum japonicum
분류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계수나무과
분포지역 한국, 일본, 중국
서식장소 냇가 등의 양지바른 곳
크기 높이 7m

 

냇가 등의 양지바른 곳에 모여산다. 높이 7m, 지름 1.3m 정도로 곧게 자라고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잔가지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으로 넓으며 잎의 길이는 4~8cm이며 나비는 3~7cm 정도로 끝이 다소 둔하다. 앞면은 초록색, 뒷면은 분백색()이고 5~7개의 손바닥 모양의 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자웅이주)에서 피며 5월경에 잎보다 먼저 각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는데 화피가 없고 소포()가 있다. 수꽃에는 많은 수술이 있고 수술대는 가늘다. 암꽃에는 3~5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실같이 가늘고 연홍색이다.

열매는 3~5개씩 달리고 씨는 편평하며 한쪽에 날개가 있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개화기에는 향기가 좋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중부 이남),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항아(姮娥)는 불사약을 가지고 달나라로 도망가서 달의 신이 된다. 처음 두꺼비로 알려졌다가 차츰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살고 있다는 지금의 전설로 바뀌었다.
우리 조상들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아련히 그리면서 천년만년 오순도순 평화롭게 사는 이상향을 상상하며 살았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조금은 혼란스러우면서도 달나라 이야기는 어른이고 어린이고 모두의 낭만이며 꿈이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라는 윤극영의 동요는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였다. 그러나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동요에서처럼 계수나무도, 옥토끼도 정말 서쪽나라로 멀리 가버렸다.

한자로 계(桂) 혹은 계수(桂樹)라고 하는 계수나무는 쓰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이상한 나무'이다. 민화에 토끼와 함께 등장하고 동국이상국집을 비롯한 시가집에 나오는 계수나무는 실제의 어느 나무라기보다 아름답고 귀하게 여기는 막연한 동경의 나무일 따름이다.

세종 16년(1432)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들이 임금님께 올린 감사의 글을 보면 "외람되옵게도 저 구름 사이의 계수나무 가지를 꺾게 되어, 궁궐에서 이름이 불리게 되고..."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더 없이 높은 곳에 있는 계수나무가 벼슬을 얻었을 때의 상징나무이었음을 말한다. 대부분의 옛 계수나무는 이처럼 여러 가지 의미가 부여된 상상의 나무로만 존재한다.

다음은 한약재나 향신료로 쓰이며 중국남부에서 실제로 자라는 계수나무이다.

톡 쏘는 매운 맛을 내고 껍질을 벗겨 계피(桂皮)로 쓰는 계피나무(cassia)와 한약재로 주로 이용되며 약간 단맛과 향기가 있는 육계(肉桂)나무(laureirii)가 있다. 이들의 껍질 시나몬(cinnamon)은 향신료로 유명한데, 나무 이름에 한 자씩 들어가 있는 '桂'자 때문에 이 또한 계수나무가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신(河神)의 딸 다프네(Daphne)는 아폴론에 쫓기다 다급해지자 나무로 변해버린다. 중국 사람들이 이를 번역할 때 월계수(月桂樹)라 하였다. 한편 유럽남부지방에서 자라며 'Noble laurel'이란 실제의 나무도 다프네와 같은 월계수란 이름을 붙였다. 잎을 향료로 사용하며 승리의 표시로 월계관을 만드는 이 나무와 다프네의 월계수 역시 '달나라에서 자라는 계수나무'로 알려지게 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계수나무란 이름으로 만나는 나무는 계피나무와 월계수는 물론 달나라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나무이다.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에 수입하여 심기기 시작한 일본의 나무로서 그들 말로 '가쯔라'가 대부분이다. 계수나무 종류는 일본 계수나무 외에 중국 원산의 한 종류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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