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7년 5월 24일 목요일(석가탄신일)
장소:양평 명달리 숲속체험학교
함께 간 사람: 일산체험학교 회원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전날 내내 잠을 설쳤다
아이들과의 동행이라 안전도 생각해야 하고 아무래도 체험하는데 불편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마을에 전화해 비가 와도 차질없이 체험 진행할수 있다는 확답을 받고 서야 한시를 놓는다
체험 행사 진행하면서 날씨의 변화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아무리 좋은 행사도 그날 날씨가 따라 주지 않는다면 100% 효과를 얻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 눈 뜨자마자 창문 열고 비가 오는지부터 확인해 보았다
하늘의 보살핌인지 다행이도 비가 안 온다
7시 출발시간 맞춰 모두들 일찍 나와 주었고 청량리로 향하는 길에 남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휴~다행이구나)
양평 가는길이 워낙 많이 막혀 처음으로 기차 여행을 시도해 보았다
일산서 청량리까지 버스로 ..
청량리에서 양평까지 기차 여행을...(중앙선 40분 소요)
양평역에 우리를 마중나온 마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일산서 7시에 출발해 마을도착은 10시30분에 했지만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서인지 지루한지 모르고 갈수 있었다
회원들도 기차안에서 사뭇 들뜬 모습들이다
명달리는 양평역에서도 30여분 떨어진 산 속에 자리잡은 아주 조용한 마을이었다
땅 개발이 되면서 여기저기 공사중인 모습이 보였는데 마을 이사님은 자연생태가 파괴될까 몹시도 염려하시는모습이다
저학년과 고학년 두팀으로 나누어 숲속 탐험을 하러 갔다
영산마루를 향해 오르는 길에 갖가지 야생풀과 꽃을 만난다
특이한 향취가 있어 밭에 심어 두더쥐가 못 오게 한다는 범부채꽃...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애기똥풀..하지만 독이 있어 이 풀을 먹으면 가축이 젖이 안 나온단다
옛 사람들도 어린아이 젖 말릴때 이용했다고 한다
차로 마시는 둥글레와 창포꽃 고들배기 꽃도 보았다
영산마루에 올라서는 정말 신기한 나무를 볼수 있었다
나무가 꽈배기처럼 틀어져 지금은 죽은 나무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덯게 저런 현상이 일어날수 있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몇해가 지나면 저 나무도 쓰러져 없어지겠지...
산을 내려가니 저학년 아이들은 이미 도착해 맛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비빔밥을 준비해 주셨는데 나물들이 다 너무 맛있다..ㅋㅋ
점심을 먹고 통나무(뽕나무)를 잘라 나무 이름표를 만들었다
이때는 함께 오신 아빠들이 한 몫 거들어 주신다
왕년에 톱질깨나 하신분들도 꽤 있는것 같다..ㅎㅎ
아이들도 서툴지만 직접 톱질을 해본다
이름표를 다 만든 후에는 지천에 널려 있는 예쁜 야생화를 뜯어다 염색을 해 본다
광목 천 아래 야생초를 갈고 열심히 돌로 두드리니 모양이 그대로 새겨진다
모두들 너무도 진지하게 열심들이다..
이제 마지막 체험인 전통인절미 만들기 시간이다
찹쌀 밥을 해 떡메를 쳐 콩가루를 묻히면 완성..
떡메치는일이 쉽지만은 않다
아바들이 열심히 해 주셔서 맛있는 인절미를 맛 볼수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을 보며 다들 군침을 삼켜본다..
출출할때쯤 먹는 따끈한 인절미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체험이 모두 끝나갈 무렵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양평군에서 마련해주신 버스에 몸을 싣고 일산으로 다들 무사 귀환했다
아이들이 몸으로 느낀 숲의 기운과 그날의 체험의 추억들을 오래오래 간직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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