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대구지깅낚시배 양양 인구항 포매호에서 역대급 조황

풍매화1 2019. 2. 26. 11:46


대구지깅낚시배 양양 인구항 포매호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낚시하고 역대급 조황 올리고 왔습니다



몇년전에 강원도로 대구지깅낚시 갔다가 입질 한번 못 받고 왔던 아쉬움이 남아 올 겨울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강원도 양양으로 대구지깅낚시를 다녀왔다

대구지깅낚시는 강원도에서는 거의 년중 하는데 12월~2월까지의 대구가 맛있다고 한다

3월 한달간은  대구 금어기라 2월이 가기전에 가보려고 부랴부랴 인터넷 폭풍 검색해서 다녀온 양양 인구항 포매호 대구지깅낚시

강원도 양양 인구항에서 출조하는 포매호 대구지깅낚시는  70미터~120미터까지의 깊은 수심에서 이루어지는 낚시라 전동릴은 필수인데 평소 서해안 내만 낮은 수심에서 라이트지깅대로 낚시를 해서 전동릴 장비가 없어  포매호에서 대여를 하기로 했다



양양 인구항 대구지깅낚시 포매호 (8인승)

https://blog.naver.com/smart14000



대구지깅낚시 시간 7시30분(일출이후 출항 가능)~3시


선비 8만원 (4인이하 출조시 10만원)


전동릴&낚시대 대여비  2만원 (채비는 개인이 준비-대구메탈 400그램,대구꼴뚜기바늘)





대구메탈은 고가(8천~만사천원)라 밑걸림 발생시 상당한 출혈이 있음-이날 두개 사용했으니 나름 성공 ㅎ


대구메탈 위 아래로 하나씩 다는데 밑걸림 최소화 하기 위해 아래쪽은 안 달고 했는데 대구가 물어줌


점심 식사 제공 -라면 (동해는 서해처럼 점심을 매운탕으로 안 주는게 아쉬움)


★ 양양 인구항 포매호는 새로 건조된 배라 8인승이지만 깨끗하고 화장실이 있고  젊은 선장님이라 심히 착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기름값 생각 안하고 고기 안 나오면 무조건 포인트 옮겨 다님






양양 인구항에 도착하니 6시30분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가 생겨 이동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7시쯤 되니 동해의 일출을 볼수가 있었다

봄부터 가을은 서해 낚시 다니고 겨울에는 제주로 가느라 동해는 얼마만에 오는건지 모르겠다

동해낚시하면 대부분 가자미 낚시인걸로만 알아 아예 올 생각도 안 했는데 겨울엔 동해에서 대구낚시 한번 할만한것 같다







7시30분 양양 인구항 대구지깅낚시 포매호 승선

이번에 출조하는 사람들이 다 대구지깅낚시 초보라 4명만 받으셨다고 한다

이해가 가는게 대구지깅낚시 시작할때 보니 배 한쪽으로 4명이 모두 나란히 서서 같은 방향으로 슬로우지깅을 하는데

대구메탈로 무조건 바닥 찍는게 포인트라 두세번 고패질 하고 나면 메탈이 바닥에서 떠서 줄 풀러주고 다시 고패질 하고 줄 풀고 하다보면  줄이 130미터 이상 풀려 나가는게 부지기수라 많은 인원이 하다보면 줄 엉킴이 많이 발생할것 같다



양양 인구항 대구지깅낚시 포매호에서 대여해준 전동릴과 낚시대

전동릴은 옵티마 프라이머스인듯..

장비가 거의 새것이라 좋았는데 대구 낚느라 정신이 팔려서 힘든 줄도 모르고 낚시했는데

오후쯤 되니 온 몸이 뻐근한게 어찌나 힘들던지 라이트지깅대로 베이트릴만 쓰다가 무거운 낚시대와 전동릴로 낚시를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났더니 팔 어깨 허리 다리등 온 몸이 뻐근해 마사지를 받고 왔는데도 아직 풀리질 않는다 ㅠ

가벼운 소형 전동릴을 하나 장만해야 할것 같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간만에 동해바다를 맘껏 누릴수 있었다

제주에서나 보았던 돌고래떼가 출몰하는 진풍경도 감상했는데 덕분에 돌고래떼가 나타날때는 고기는 전혀 입질을 안해 선장님은 열심히 돌고래떼를 피해 배를 옮겨야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비싼 대구메탈 손실을 줄이려고 대구꼴뚜기 바늘은 메탈 위에 하나만 달고 대신 서해에서 쓰던 2단 우럭 외줄채비를 달아

생미끼를 사용했더니  횟대와 대구 쌍걸이로 올라오는 기쁨을 맛볼수 있었다

강원도에서만 잡히는 횟대중에서도 대구횟대는 맛이 좋다고 한다

생미끼를 사용하면 횟대가 먼저 반응해서 대구보다는 횟대를 낚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하여 웜과 생미끼를 적절히 섞어쓴게 신의 한수였던듯하다



대구지깅낚시는 무조건 대구메탈 직결해서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서해 우럭채비를 인용해 보니 대구가 있으면 문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중에 대구메탈 두개만 준비한게 떨어져서 낚시시간도 다 되었고해서 아예 서해 우럭 2단채비에 대구메탈을 빼고 100호 봉돌을 달아 내렸는데 대구가 쌍걸이로 올라왔다

대구메탈은 길고 좁아서 조류에 영향을 더 많이 받아 바닥 찍기가 어려운 반면 둥그런 100호 봉돌은 바닥을 더 잘 찍어주어서 대구만 있다면 잘 무는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다면 굳이 비싼 대구메탈을 써야하는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어쩌면 대구가 가장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겨울이어서 먹혔던 채비일수도  있겠지...




어찌됐든 대구가 큰 싸이즈는 낱마리였지만 그동안 잡았던 우럭 광어 포함해서 역대급 무게를 찍었던 하루였다



대구는 심해에서 올라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는다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잡자마자 아이스팩을 채운 아이스박스에 넣었더니 집에 와서 싱크대에 쏟아보니 색이 회색빛이 났는데 혹시 상한건가 샆었는데 찬 아이스팩 아래 있어 색이 변한거고아가미가 붉은 선홍색을 띠면 신선한거라길래 손질을 했더니 대구 본연의 색으로 돌아오는걸 볼수 있었다



대구는 내장도 버릴게 없다던데 뭘 알아야 먹는건지 못 먹는건지 구분을 하지 그냥 무조건 내장과 작은 대구머리는 다 버리고 살만 손질해 놓았다



대구횟대도 머리랑 내장은 버리고 몸통만 손질하다보니 대구는 죽어도 말랑말랑한데 횟대는 완전 뻣뻣해지더라는

아직 먹어보진 않아서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ㅋ






제일 큰 대구로 머리도 넣고 맑게 끓인 대구지리탕과 대구찜

끓이다보니 국물이 사골국처럼 우러나온다 그래서 생대구탕이 몸보신용으로 유명한가 보다

익은 대구살은 우럭보다도 쫀득한게 살결따라 한겹한겹 다 떨어지고 무엇보다 잔 가시가 없고 살이 많아 먹을게 많아서 좋다  ㅋ

이렇게 해서 내가 잡아 본 물고기 종류중 한가지를 더 추가해 보는구나

3월 대구금어기 기간에는 동해 우럭 놀래미낚시를 한다는데 3월중순이후 벚꽃 피는 계절이 오면 동해 벚꽃 구경도 하고 우럭낚시도 하러 떠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