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이야기

당진 배낚시] 장고항 해왕호 올해 서해 마지막 낚시가 될까

풍매화1 2018. 12. 18. 17:05



작년 가을에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로 6짜 광어를 올렸던 당진 장고항


장고항 원투낚시 광어 조행기 보기 http://blog.daum.net/ilsannadri/16313113


올해는 아쉽게도 그 장소가 공사를 시작해 낚시를 할수 없는곳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당진 장고항에서 배낚시로 광어를 잡아 볼까 하고 10월부터 검색을 해 장고항 해왕호에 예약문의를 해 봤지만 11월말까지도 쭈꾸미낚시를 나가느라 우럭,광어 낚시는 받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배를 타고 장고항을 나가보니 바닥지형이 대부분 뻘과 모래라 그렇게 오랫동안 쭈꾸미가 나왔나싶다)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추워서 아무도 예약을 하지 않을때 겨우 당진 장고항 배낚시 해왕호 우럭낚시를 예약할수 있었다




당진 장고항 해왕호는 8인승으로 소형배이다  성수기에는 두대의 배로 예약을 받는것 같다

소형배이지만 최신식 시설로 개인 해수쿨러(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항으로 소형배는 대부분 물칸 하나에 동승한 사람들이 다같이 고기를 담아 나중에 고기 가져갈때 자기 고기가 없어졌다는등의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거나 배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일일이 통에 물을 갈아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와 전동릴전기공급 (실제 당일 동승자분 중 전동릴을 사용하시는분이 있었음) 선장실 안에는 쉴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해왕호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해왕호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해왕호 앞쪽에는 탁자가 놓여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떠오르는 해와 해무를 감상하며 우럭 잡으러 출발~

사실 낚시하면서 낚시줄이 얼어 붙어 릴에 줄 감는 동안 얼음이 쌓이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할만큼 추운 날씨에 물때는 물이 전혀 안 가는 무시

올해 서해안 마지막 출조니 우럭 회 떠먹을 양만 잡아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며 출조한 길이었다


추위에 얼어죽긴 싫어서 외투를 몇개씩 껴입고 발바닥에 핫팩과 주머니에 손난로까지 장착하고

그래도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ㅠㅠ

나중에 해가 나서 좀 살만 했지만 몸은 옷을 많이 입어서 안 추운데 겨울엔 항상 손발이 문제다

손은 계속 바닷물에 젖은 낚시줄을 만지고 고기를 만지고 하다 보면 털장갑을 껴도 손이 시리다

그래도 손난로 핫팩이 있어 언 손을 잠깐이라도 녹여본다




추운 날씨에 고기도 안 잡혔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이게 왠일 예상외로 우럭들이 잘 올라와 준다

4짜 개우럭을 스타트로  물칸 하나를  꽉 채우고  또 한칸을 다시 채우기 시작했다 




루어대로 준수한 싸이즈의 우럭 쌍걸이 할때의 손맛이란 낚시대가 안 들어지길래 처음엔 바닥에 걸렸는가 싶었는데 낑낑거리고 올려보니 우럭 두마리가 똭~


신기한건 처음에 낚시대 내렸을때 장고항 근해 바닥 지형이 거의 뻘이거나 모래여서 지난번 평택항에서처럼 고기 잡긴 틀렸구나 생각했는데 장고항 해왕호 선장님이 가는 포인트마다 우럭들이 올라온다는거였다

선장님의 포인트 탐색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수온이 차서 고기들이 활성도가 떨어져 먹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가만히 있어야 겨우 입질을 받을수가 있었는데 바닥지형이 밑걸림이 거의 없어서 이러한 낚시가 가능했던것 같다





당진 장고항 해왕호는 점심을 집에서 직접 준비해 온 밥과 반찬으로 찌개는 김치찌개를 주었는데 선상에서 매운탕을 못 먹어 아쉬운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장님이 고기 손질해서 매운탕 끓이는 시간에 고기 한마리라도 더 잡는게 좋다

게다가 사모님 음식 솜씨가 좋아서 김치찌개도 반찬도 다 맛있었다는거..

다만 추워서 밥이 너무 차가웠는데 보온이 되도록 준비해주시면 금상첨화일듯..


배낚시는 왜 항상 점심 먹고나면 시간이 빨리 가버리는지 그 추위에도 낚시마감한다는 선장님 말씀에 아쉬움이 드는건

중증 낚시환자임에 틀림없다 ㅠㅠ




 어린녀석들은 모두 방생하고  준수한 싸이즈만 챙겼어도 아이스박스 가득이다

이날 배에서 아마 내가 장원인듯..ㅎㅎ




근처 장고항 회센터에서 무게를 재보니 6킬로가 넘는다

1킬로에 5천원에 회 뜨는 비용을 지불하고  포장도 하고 현지에서 먹기도 하고  푸짐하게 정말 세상 다시 없을 쫄깃함의 절정 겨울 우럭회의 진수를 맛 볼수 있었다











집에 와서는 우럭지리탕과 우럭 조림으로 겨울 찬바람 맞으며 잡은 보람이 ㅎ

 이 맛에 바다 낚시 하는게지 바다에서 잡는 내내 먹는 내내 행복하다

이번 낚시가 정말 서해 마지막 낚시가 되는건가

자꾸자꾸 아쉬워만 진다



당진 장고항 해왕호 홈페이지

http://www.haewang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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