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는 달빛좌대에서 우럭을 많이 잡았었는데 올해는 장마가 늦게 찾아와 구매항 바닷 물색이 안 좋아져
우럭 조황이 너무 안좋다
좌대를 한바퀴 돌며 우럭 낚시를 해보았지만 입질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비도 내리기 시작하여 숭어 채비를 좌대에서 구입해(바늘 + 떡밥=2만) 숭어 낚시 돌입
뻘숭어는 냄새가 나서 안 먹는데 구매항 숭어는 신기하게도 냄새가 안나고 식감이 좋다
숭어 채비를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숭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커다란 대물 숭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리다 놓친 숭어만도 여러마리
숭어에 비해 바늘이 작아서 올리다 숭어가 바늘털이를 하면 곧잘 빠지곤 해서 다 올라와서 놓치기 일쑤다
그래도 입질이 워낙 잘 들어와 여러마리 놓치고도 7마리라는 대수확을 ㅎㅎ
비 오는 와중에도 좌대 천막 안에서 비 안맞고 숭어 낚시를 하니 이보다 더 좋은 낚시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ㅎ
오히려 올리다 놓치는 녀석들때문에 더 스릴 만점인듯...ㅋ
점심때가 되어 싱싱하고 실한 녀석들 두놈을 골라 달빛좌대 사장님께 회떠달라 해서 달빛좌대에 들어온 모든 손님들께 나누어 드리고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에 숭어회 한점 올려 먹으니 고급 초밥집 못지 않게 맛있는 숭어회초밥이 된다
숭어하면 냄새때문에 꺼려하던 다른 손님들도 구매항 숭어를 맛보더니 냄새 안나고 쫄깃하고 맛있다고 너도나도 숭어 낚시로 전환을 했다 ㅋㅋ
맛있게 숭어회를 먹고나서 달빛좌대 천막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 한잔에 모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버린다 그래 이 낙에 낚시하는거지...
점심에 나눠 먹고도 몇마리 더 잡았는데 그중에선 정말 대물급 녀석들도 올라와 굉장한 손맛을 안겨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손질해 온 숭어로 만든 숭어전
담백한 맛이 절로 술을 부른다...ㅎ
우럭 낚시를 못해 아쉬웠지만 숭어낚시로 전환한것은 신의 한수였다
손맛 입맛이 우럭 못지 않은 감동을 숭어가 안겨주는구나
다음 낚시가 또 기다려진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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