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0년 7월 15일 목요일
우연히 경기관광공사에서 발행한 끼투어라는 매거진에 소개된 설매재자연휴양림을 보게되었다
개망초 만발한 한장의 사진이 나의 시선을 붙들어두었다
휴양림하면 대개가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숲을 떠올리는데 이곳은 푸른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한 곳이다
내가 알지못하는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늘 나를 설레게한다
거기다 휴양림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이외의 장소...
어제 본 잡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무작정 길을 나섰다
...설.매.재.자.연.휴.양.림...
다행이도 네비게이션에 등록이되어 있는곳이다
네벡이션때문에 바보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또한 한없이 고마을때가 있다 지금처럼..
내가 무작정 나설수있도록 용기를 준 가장 큰 일등공신이니까..
아침8시..평일 이시간이면 강변북로나 내부순환로가 출근길로 막힐것 같아
돈이 좀 들더라도 외곽순환도로인 사패산터널쪽을 택했다
탁월한 선택으로 전혀 막힘없이 구리 ,남양주를 나와 남한강을 따라 내달린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남한강의 아름다움이 내가 가려는 설매재가 사진과는 다른 실망을 준다해도 다
감싸줄수있을것만 같았다
한시간30분정도 지나 산길을 오르고 올라 설매재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설매재는 겨울에도 이 고개에 매화가 피었다고해서 전해지는 이름이라 한다
관리소에서 입장료 1500원을 내고 다시 차를 타고 포장도로 끝까지 오르면 오른쪽에 유명산ATV체험장과
왕의남자..바람의화원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으로 들어가는 철문이 나타난다
차를 세워놓고 여기부터 갈어가면 20분정도후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오솔길에 만난 야생화들
까치수영과 수줍은 나리꽃 운좋게 산딸기도 먹어볼수 있었다
평일 이른 오전시간에 아무도 찾지 않은 첫길을 걷노라니 내가 자연이고 자연이 나인듯한 착각이든다
인적에 놀란 다람쥐가 길을 가로질러 쪼르르 달려간다
이 언덕을 올라서서 보여지는 세상에 그저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사진찍기에 영 자질없음을 다시한번 절망하는순간임에도 아무데나 눌러도 하나의 그림이 된다
하늘과 맞닿은 언덕에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초여름 이 순간만이 느낄수있는 경치일게다
한줄기 불어오는 바람과 눈안에 녹아드는 풍경...
그것을 오롯이 나혼자 다 만끽하고 있다는것에 대한 짜릿함....
북적이는 인파속에선 전혀 느낄수없는기분이다
이곳을 찾고자할땐 평일날 한가한 오전에 찾길 권해본다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어 전해질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산을 돌아볼수도 있는데 걷는것이 훨씬 낭만적일듯..
내려오는길에 들른 사나사
작고 아담한 절이다
평일엔 차가 절에까지 올라갈수 있지만 주말엔 주차장에 놓고 20분정도 포장된길을 올라가야한다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이 무척이나 꺠끗했다
사나사 |
>> 양평 사나사
일주문을 지나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을 끼고 들어앉은 아담한 사나사에 다다른다. 사나사(舍那寺)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용문산 서쪽 반대편 자락에 자리잡은 아담한 사찰이다. 신라 경명왕 7년(923년) 대경대사가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건 당시 노사나불상 (盧舍那佛像)을 조성(造成)하여 사나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 노사나불은 1907년 정미의병 때 없어지고 현재 대적광전에 있는 것은 새로 조성된 것이라 한다. 고려 공민왕 때 태고왕사 보우스님(죽은 후 왕에게 원증국사라는 시호를 받았다)이 140여 칸의 대찰로 중창했던 기록이 있다. 유형문화재 72호인 원증국사석종탑과 유형문화재 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는 사나사를 크게 중창했던 보우스님을 기리기 위한 탑과 탑비다.
함왕혈 | |
길 중간쯤 함왕혈이라 쓰여진 푯말을 따라 내려가보니 이상한 형태의 굴이 계곡 속에 감춰져 있다. 바로 함왕혈(咸王穴)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바위 굴은 함씨의 시조가 바로 이곳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이곳 함왕혈 부근에 함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튼튼한 부족국가를 갖기를 염원하며 하늘에 제를 지냈다. 그러자 바로 이곳 함왕혈에서 튼튼한 옥동자가 탄생하였고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러자 그들의 염원대로 나라는 번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씨족들의 침입을 받고 함씨의 국가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무렵 이길을 지나던 과객이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를 버려두었으니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자 성곽 밖에 이 함왕혈을 버려두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여 다시 함왕혈 밖으로 성을 쌓았으나 이미 때늦은 일이 되었다. 해서 양근 함씨는 모두 흩어져 살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양근 함씨 후손들은 이 바위를 찾아와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다. | |
용천리 삼층석탑 | |
양평 사나사(舍那寺)는 923년 고려 태조 때 대경국사 여엄이 제자인 융천과 함께 세운 사찰이다. 그후 1367년 보우가 다시 중창하였지만 안타깝게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리고 지금의 석물들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몇 번의 중수를 거치게 되었다. 지금의 대적광전은 10여년 전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현재 사나사에 남아있는 문화재로는 원증국사탑과 삼층석탑 그리고 원증국사 석종비가 남아있다. 이중 용천리 삼층석탑이 가장 눈 여겨볼 만하다.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탑의 형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각 기단 사이의 높이도 아주 안정적이며 지붕돌의 추녀는 아주 부드러운 곡선을 그려내고 있어 고려시대 탑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
사나사 계곡 (경기도 양평)
서울 근교로 떠나는 시원한 여름 계곡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양평은 서울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 가득하다. 두물머리, 수종사, 남양주종합촬영소, 용문산, 축령산 휴양림 등 이미 발길이 잦는 곳 외에, 사나사는 시원한 계곡과 고즈넉한 사찰이 잘 어우러져 지금처럼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을 찾는 이들에게 근교 여행지로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아직까지 주말에도 그리 붐비지 않아서 좋다.
>> 사나사 계곡
90년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기도 하였던 사나사 계곡은 서울 근교에 이리도 맑고 깨끗한 계곡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입구에서부터 사나사를 끼고 흐르고 있다. 경사가 거의 없고, 사나사까지 포장이 잘 되어있어 가벼운 옷차림도 상관없다. 계곡을 즐길려면 사나사 일주문에 다다르기 전이나 사나사 입구에서 적당한 자리를 골라 앉는 것이 좋으며, 수풀이 있는 곳은 모기나 벌레가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 6번국도 양평 방향 → 6번국도 옥천쉼터(옥천삼거리)에서 유명산/한화콘도방면으로 좌회전 → 351번 지방도로를 타고가다 옥천냉면 방면으로 우회전 → 37번 국도와 만나는 백현교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용천3리 버스정류장을 끼고 우회전, 마을길을 따라 5분정도 들어가면 사나사 주차장이 나온다.
*대중교통 : 양평에서 용천리행 버스를 타고, 용천3리 정류장에서 내려 3~40분정도 걸어야한다.
<> 기 타
계곡입구 주차장 주변에 산채비빔밥 등의 음식점과 민박, 펜션이 많으며, 마을에서 빠져나와 설매재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예쁜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먹거리는 자가운전이라면 계곡 입구보다는 용천교 사거리에서 옥천방면으로 다시 빠져나와 옥천냉면과 완자, 수육을 곁들여 맛보면 좋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 770-2067
*양평군 옥천면사무소 031) 770-3131
교통정보 |
► 자가운전 사나사가 있는 양평으로 가려면 6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팔당대교 북단을 지나는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달리면 터널을 몇 개 지나 양수대교를 지나 계속 양평 방향으로 달린다. 이 길을 계속 달려 양평군민회관이 있는 양근리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굴다리 밑을 지나 계속 37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양평한화콘도 못미처에 사나사 진입로인 사거리가 나온다. 사나사 방면을 따라 동네로 들어가 길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다. 주차를 하고 약 15분 정도 계곡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사나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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