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에서의 낚시 실패로 엄청난 실망감을 안고 흑산도로 출발
오후에 도착하자마자 흑산도 일주를 택시관광을 하려고 알아보니 합승 손님이 없어 대절료 5만원(6만원인데 만원 할인)을 내고
일주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흑산도의 일주도로는 대부분 흑산도 내륙쪽으로 나 있어 바다의 경치를 보며 달릴수 있는 해안도로가 많지 않다
택시가 사진 찍을 수 있게 정차해주는 곳은 흑산도 노래비뿐이었고 모두 차창 밖으로 설명하는걸로 지나간다
택시 안에서 창문을 통해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지나는 도중 어느 집 앞의 솟대
물고기 모양의 솟대가 특이하다
택시관광보다는 좀 더 돈을 주더라도 렌트를 해서 구석구석 돌아보는것이 흑산도 관광의 묘미가 있을 것 같다
흑산도 일주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낚시를 하기 위해 숙소에서 10여분 떨어진 바닷가로 갔다
바닷가를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다 돌아본 예리 마을 풍경이 고요하고 소박하니 참으로 정겹다
숙소인 큰손하우스에서 10여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작은 선착장
아는 사람들만 찾는 곳일것 같은 고요한 바다이다
때마침 간조때 홍합을 따러 나갔다 들어오는 해녀 할머니를 만나
아주 저렴하게 자연산 홍합을 살 수가 있었다
홍합도 쟁여 놓았으니 맘 편히 낚시 시작
홍도나 뭐 별반 다를거 있으랴 싶어서 생각도 안 했는데
웬걸 놀래미와 우럭 고등어들이 쉼없이 올라와 준다
나가는 배 시간이 있어 몇시간 못하고 낚시를 접었지만 횟감과 매운탕은 충분히 되고도 남을만큼 잡혀 주었다
그래도 흑산도는 실망을 주진 않는구나
아직 낚시 초보인지라 대물 이런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낚시한만큼 먹을수 있는 고기만 잡혀주면 감사하다..ㅎ
잡은 고기와 홍합을 가득 챙겨 큰손하우스에 가져다 드리고 손질을 부탁해 맛있는 자연산 홍합과 회 매운탕에 구이까지 풀코스로 맛보고
나올수 있었다
넘 맛있게 먹느라 사진 못 찍은게 넘 아쉽다 쩝
홍도 숙소에서 가졌었던 불편함과 서운함을 큰손하우스 사장님 덕에 말끔히 씻어내고 좋은 기억으로 나올수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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