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저어새와 매화마름

풍매화1 2012. 5. 11. 15:22

저어새와 매화마름

민태현

 

저어새를 찾아 나선 강화도 탐사길

강사님은 오늘 물때가 맞지 않아 저어새를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바닷물이 막 빠지기 시작할 때 해안선을 따라 저어새들이 먹이를 찾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아주 가까이서 저어새를 볼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주걱 모양으로 길게 쭉 뻗은 부리를 밑으로 내린 채 얕은 물 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저어새'라는 이름에 딱 들어맞는다. 백로보다는 짧고 굵은 다리, 길쭉한 검은 부리와 검은 뺨, 번식기에 나타나는 눈부신 오렌지색 댕기깃과 가슴띠, 넓은 날개를 펴며 뻘 속을 팔짝거리듯 뛰기도 하고 느릿느릿 걷기도 하는 모습은 천연기념물이라는 특별한 매력을 넘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 5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이 있다.

 

저어새는 중국, 한국 등지에서 번식하며 일본, 대만, 중국의 하이난 섬 등지에 찾아온다. 저어새는 노랑부리저어새와 아주 닮았으나 몸길이가 73.5로서 다소 작다. 몸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여름깃은 뒷머리와 목이 노란색이며 겨울깃은 뒷머리와 목의 노란색이 없다. 해안의 얕은 곳이나 간석지, 갈대밭 등에서 생활하며, 잠은 숲에서 잔다. 먹이는 작은 민물고기나 개구리, 올챙이, 곤충, 호수나 늪지 식물과 그 열매를 즐겨 먹는다. 울음소리는 큐우리, 큐우리하고 낮은 소리를 낸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유럽, 인도, 아프리카,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가 86로 큰 새에 속한다. 모습은 저어새와 비슷하나, 부리 끝이 노란 것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부리 끝의 노란색도 엷어진다. 습지, 얕은 호수나 늪지, 큰 하천, 하구의 진흙, 암석과 모래로 덮인 섬 등지에서 살며, 부리를 땅 위나 물 위에 대고, 목을 좌우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저어새와 같다. 황새처럼 부리를 부딪혀 가락가락소리를 낸다. 둥지 주변에서는 , , 허 으르 험하고 울며, 보통 때는 큐우리 큐우리하고 낮은 소리로 운다.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종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한편 저어새의 번식지가 남한에서는 최초로 19997월 강화군 서도면 석도·비도에서 발견됨으로써 이곳을 포함하여 200076일 천연기념물 제419호 강화갯벌 및 저어새번식지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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