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8일 토요일
체험학교와 함꼐 하는 역사기행 친구들이 벌써 1년 마감을 앞두고 있어 아이들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해 주고 싶어 궁리 끝에 예산에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늘 관광버스로만 이동하던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는데 사실 진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산서 버스 대절해서 영등포까지 왕복 부담을 해야 하는거라 비용면에서나 아이들 챙기는것도 배로 신경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주위 사람들은 왜 사서 그런 고생을 하느냐고 하시지만 ..ㅋㅋ
내 천성인걸 어쩌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거 더 유익한것을 해 주고 싶으니까..
난 아무래도 애시당초 돈 벌기는 틀렸나 보다...
그래도 다행인건 예산군 시티투어와 연계하여 예산역에서 바로 군버스로 답사를 할수 있는거였다
예산에서는 한참 사과 수확철이라 아이들이 사과 농장에서 사과도 따 갈수 있었다
기차 안에서의 아이들...
예산역에 도착해서 마중나온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예당저수지로 향했다
예산군과 당진군의 첫자를 따서 예당저수지라 불린다는데 이름만큼이나 넓은 곳이었다
근처에는 초등교과에 등장했던 의좋은 형제가 실제 살았던 마을도 있는데 그곳에서 산너머 남촌에는 촬영이 이루어 진다
다음 코스는 수덕사
우리나라 5대 사찰(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통도사 수덕사 )중 하나로 덕숭산 아래 위치하는데 대웅전 중수시에 대들보에서 나온 묵서에 의해 유일하게 건립연도를 정확히 알수 있는곳이다
1308년 고려 충렬왕때 건립되어 올해는 700주년이 되는 해라 여러가지 기념 행사가 많이 있었다
수덕사에 상주하시는 해설사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대답을 잘해 드려 칭찬도 많이 받았다 이럴때 가르친 보람이 느껴진다...ㅎㅎ
점심은 수덕사 매표소 옆에 있는 수덕식당에서 먹었는데 전통도 오래되고 군에서 추천해주신 집이라 맛있고
아이들 위해 신경도 많이 써 주셨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윤봉길 사적지로 이동 충의사에서 참배를 하고 기념관도 둘러 보았다
다른 지역의 기념관에 비해 윤봉길 기념관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디오라마로 표현하고 있어 판넬만 전시되어 있는것보다 훨씬 흥미있어 하고 쉽게 이해하는것 같았다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할 정도로 아이들은 기념관에 더 있고 싶어 했지만 다음 코스인 추사 김정희 고택으로...
[백송]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추사고택은 그 멋스러움을 한층 더해 주고 있다
추사고택을 지나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과수원길을 달려 사과 농장에 도착하여
아이들에게 가장 크고 예쁜 사과를 두개씩 따서 가져 가게 했다
두개씩만 땄어도 사과가 워낙 크고 인원이 많다 보니 20킬로를 훌쩍 넘어 간다
주머니에서 돈은 나가도 아이들 좋아라 하는 모습에 만족한다
예산은 사과 수확철인 가을에 여행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다
길가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사과와 색색의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배에 달한다
거기에 가족여행이라면 덕산온천도 코스에 넣으면 금상첨화가 될것 같다
오늘의 체험이 아이들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