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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년 5월 5일 저녁 7시
장소: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함께 본 사람:8살 딸
고양 아람누리 개관 이후 첫 공연작인 발레 춘향을 보러 가는 발걸음이 사뭇 떨려 왔습니다
첫사랑 첫키스등 무엇이던간에 처음이란건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고양에 살면서 고양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심에 서 있다는 생각에 더욱 설레였을지도 모릅니다
아람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극장의 대규모에 놀라고(사실 대공연장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큰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정에 놀라웠습니다
발레 춘향...
발레하면 서양의 전유물로만 각인되어 과연 우리 고전물인 춘향을 어떻게 발레로 표현해냈을지가 내심 더욱 궁금했었습니다
춘향모 월매의 간절한 기도와 옥에 갖힌 춘향이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되는데 굳이 해설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도 훤히 알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가 있는 아주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는공연이었습니다
세계인인 다국적의 발레 단원들이 모여 가장 한국적인 미를 표현해낸다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손짓 하나하나 몸짓 하나가 그대로 한국이 녹아들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생음악으로 연주된 오케스트라 연주와 화려한 무대장치가 한 몫을 더해 가히 경이로움과 감동 그 자체였던것 같습니다
세계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미를 창조해 낸 발레 춘향...
첫사랑의 추억처럼 고이 간직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