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여수 금오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 본 여수 금오도 비렁길 3코스

풍매화1 2017. 10. 5. 15:24

추석 긴연휴의 시작점에서 잠시 짬을 내어 가보고싶었던 금오도를 다녀오기로 한다

고속도로 정체가 불보듯 뻔하여 기차여행을 선택했다

다행이도 긴 연휴덕에 앞자락에는 여유좌석이 있어 쉽게 기차표 예매를 하고 여수로 출발

여수엑스포역에서 도착해서 바로 택시를 타고 돌산신기항으로 금오도행 배를 타러 간다


금오도는 여수연안여객터미날과 돌산신기항 백야도 세군데에서 배를 탈수 있는데 여수여객 터미날에선 배편도 적고 시간도 두시간여가 다되게 걸린다

백야도선착장에서 타면 금오도 직포선착장으로 바로 갈수 있지만 여수엑스포역에서 차없이 가기엔 너무 멀어 패스

돌산신기항에서 배를 타기로 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돌산신기항까진 꽤 멀어서 택시로 30여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25000원정도 나왔다

돌산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선착장까진 배로 20여분이면 도착하고 요금은 5천원이다

배시간표는 주중과 주말이 다르므로 한림해운 홈페이지(http://hanlim.haewoon.co.kr/)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된다




                              


선실은 의자가 아니라 방으로 되어 있고 배편은 예약이 되지 않고 당일 표만 구매할수 있다



금오도 여천여객 터미날에 도착해서 다음날 나오는 배표를 미리 구매하려고 했지만 당일 표만 살수 있다고 한다

차량 승선 안하고 사람만 타는것은 그래도 여유가 있지만 차를 싣기위해선 적어도 한시간전에는 나와야 선적 가능할것 같다 금오도 여천터미날 앞 바닥에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차량 도착순서대로 번호에 맞게 세우면 된다




금오도행 여객선은 큰배와 작은배 함께 운행해서 작은배가 들어오면 차를 거꾸로 실어야 한다

금오도 여천터미날에 도착해서 비렁길 3코스를 걸어보려고 한다

3코스는 직포~학동을 잇는 구간으로 2시간여 소요되고 비렁길 코스중 제일 예쁜길이라고 한다

여천에서 직포까지는 차량으로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대부분 금오도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는데 이번 여행에선 직포에 펜션을 예약해 펜션 사장님이 학동까지 태워다 주셔서 학동~직포로 향하는 코스를 택해 걸었다

산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 바다가 보이는데 비가 오고 날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경치가 아름다웠다

맑은날 걷는다면 바다의 푸른빛과 어우려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될것 같다











학동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았는데 바다와 갯바위가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하느라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ㅎ

저 갯바위에서 낚시하면 왠지 대물이 올라올것만 같은 기분이...ㅋㅋ 하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대부분 갯바위 낚시를 하기 위해선 배로 이동하는듯 하다




출렁다리를 건너 800미터정도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전망대 올라가는것은 포기하고 바로 직포로 내려갔다



직포 선착장에 백야도에서 출발한 배가 들어와 있다

차를 가져오면 여수 백야도 돌아보고 금오도행 배를 타고 들어오는것도 좋을것 같다

방파제 끝에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승용차를 텐트 삼아 낚시의 망중한을 즐기는 이가 있다

나는 언제쯤 여유롭게 머물고싶을만큼 머물다 갈수 있으려나..





직포의 해변은 자갈해변이다

수심이 얕아 해변에서의 낚시는 어려울것 같고 방파제 끝에 가보니 사람들이 비오는데 우비 입고 고등어 낚시를 하고 있다

금오도가 낚시인의 로망이라던데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님이 내리는 바람에 펜션에서 비소리만 감상하다 돌아와야 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을 기약하는 법 언젠가는 낚시하러 갈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