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가용을 이용해 자유로를 타고 반구정(황희선생 유적지)에 출근하던터라 오늘처럼 눈 마니 내려 쌓인날 대중교통을 처음 이용해보니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첫 난관은 경의선 타는데서부터 시작이다
문산역에서 반구정 들어가는 53번 (마정방향) 마을버스를 9시40분에 타기 위해선 탄현역 기차 시간을 잘 맞춰 타야하는데 경의선이 공덕역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기차시간이 변동되었다.
평일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데 주말엔 9시경 기차 놓쳐버리면 영락없이 지각이다
오늘은 9시3분 급행기차(탄현.금릉.금촌.문산정차) 타고 9시20분 문산역에 여유롭게 도착...
하지만...추운날씨에 넘 일찍와도 탈...
버스 정류장서 9시40분에오는53번 버스 기다리다 동태 되는줄 알았다..ㅠㅠ
드뎌 기다리던 버스 탑승...
하지만..여기서 고생이 끝난게 아니다.
53번 마을버스 기사님이 어디 가냐길래 반구정 간다했더니 눈와서 미끄러워 못 들어간다고 물어보고 타야지 걍 타는사람이 어딨냐구 대뜸 화부터 내신다
한시간에 겨우 한대 들어가는 버스가 당연히 반구정 가겠지 누가 그걸 물어보고 타나..
버스를 탄 내가 죄송해 할일인지 안들어가는 버스 기사가 죄송해할일인지 모르겠다
결국 세성아파트까지밖에 안 간다고 내려놓곤 버스는 가버렸다..
파주콜택시(1577-2030)를 불러타고 반구정까지 오는데 4천원 요금이 나왔다
아..겨우내 눈 올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될걸 생각하니 출근할 일이 막막하다..
시민의 발인 버스가 운행을 안한다하면 도대체 무얼 타고 다녀야하는건지...
눈이 왔으면 버스에 스노우체인을 감든 제설작업을 하든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해야하
하는거 아닌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면서 막상 자가용을 타지 않으면 갈수 없다는게 아이러니하다
눈 쌓인 반구정을 바라보는건 이리도 아름다운데 가는길은 왜이리 험난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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